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대상으로 한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교회, 식당, 병원 등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가방이나 핸드폰, 음향장비나 컴퓨터 등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교우들이 모여 1분여 남짓한 시간 동안 기도를 하는 사이 의자에 걸어 놓은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가 하면 잠긴 열쇠를 뜯고 들어가 기기 등을 절도하는 등 수법 또한 대담하기 이를 데 없다. 올티가스 지역에 설치된 CCTV화면에는 용의자로 보이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찍혔는데 이 중 한 명은 본지에서 핸드폰 절도 용의자로 지목된 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 핸드폰 절도용의자의 경우 업소에 찾아와 부인이 쇼핑몰에 있는데 먼저 와 기다리겠다고 하며 손님인척 가장을 하고 기다리다 오래 지체된다며 아들이 핸드폰을 가져가 핸드폰을 빌려쓰기를 청한다. 핸드폰을 빌려주면 수신이 잘 안 되는 척 밖으로 나가면서 도주를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한인총연합회는 현금인출기 주변이나 재래시장 범죄가 예상되는 장소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보이스 피싱, 생계형 절도 등에 대해 주의를 요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건 발생시 경찰이나 지역 한인회에 신속히 연락하여 대처할 것과 함께 각자 스스로 범죄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현준기자(momo@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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