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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명 함께한 한마당 잔치 '풍성'

앙헬레스시와 중부루손한인회 공동 주최, 한비문화 축제의 장 마련

등록일 2011년02월18일 15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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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1-02-18
 


 

 

[사진설명] 한비문화교류 한마당 잔치가 11일,12일 이틀간 열린 가운데 씨름은 필리핀 거주 한인과 필리핀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인과 필리핀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비문화교류 한마당 잔치가 풍년을 맞았다.

 

지난 2월11일(금), 12일(토) 양일간 열린 한비문화교류 한마당 잔치는 한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을 맞이해 필리핀 거주 우리 한인들과 필리핀인들에게 민속전통놀이인 씨름을 소개하고 양국의 전통문화공연 등의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증진 및 협력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잔치는 중부루손한인회와 앙헬레스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주필대한민국대사관,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중부루손경제인연합회, 필리핀관광청, 대한씨름협회, 전북씨름협회, 앙헬레스 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했다.

 

앙헬레스시 바하니한(Bahanihan) 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한마당 잔치는 비록 첫날 비가 주룩주룩 내려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프로급 씨름선수들의 시범단, 김중자 무용단과 트로트 신동의 초청공연, 어린이 태권도 시범공연, 장기자랑대회 등이 풍성히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잔치에 참여한 1500여명의 한국인과 필리핀인은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으랏차차 씨름 한판 승부!

이번 한마당 잔치의 메인은 당연 우리 민족전통스포츠 씨름이었다. 5000년 유구한 역사와 함께 조상의 얼과 혼이 담긴 씨름경기가 타국인 필리핀에서 한바탕 벌여지는 이색적인 광경에 지나가던 관광객이나 필리핀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번 씨름경기는 사회자들의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엘리트장사급과 아마추어선수급으로 나눠져 한판 승부를 펼쳤다.

 

한마당 잔치에 참석한 한인 황석조(42)씨는 "한국도 아닌 타국에서 씨름대회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러한 건전한 스포츠 행사로 한국인의 투지를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자녀와 함께 응원하며 열심히 경기를 관람했다.

 

씨름경기를 넋 놓고 쳐다보던 로엘(Ronel∙21) 대학생과 임마누엘(emmanuel∙18) 학생은 기자에게 "일본 스모 레스링이냐?"고 물어보고는 "한국에도 이런 경기가 있다는 게 신가하고 놀랍다. 보면 볼수록 경기에 빨려 드는 것 같다. 정말 재미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엘리트장사급은 국내 씨름협회 선수들이 진정한 씨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으며 아마추어일반선수급은 한인들과 필리핀인들이 흥겹게 즐기는 놀이문화로 성장했다.

 

한식문화의 장

잔치에는 뭐니뭐니해도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풍성한 음식. 씨름 경기가 한층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또다른 한쪽에서는 한식문화의 장이 열렸다. 김치, 부침, 불고기, 국수 등 다양한 부스에 한식을 판매해 한식을 마음껏 홍보,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특별출연진, 분위기 업!

이번 잔치에 초대된 특별출연진들은 행사순서 사이사이에 즐거운 공연을 선보여 잔치 열기를 더했다. 김중자 무용단은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등 우리나라 고유 문화의 향내를 물씬 풍긴 반면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 트로트 신동인 박성열군은 감칠 맛나게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작년 한비문화축제에서 수상한 Pinoy Folk Dance, X-Crew, 9Flames, Deuteronmian 등의 필리핀한류댄스팀들은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의 인기노래에 맞춰 멋드러진 춤으로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줬으며 어린이 태권도 시범 공연은 멋진 동작으로 한국인의 강함을 몸소 보였다.

 

가수 못지 않는 노래실력으로 한비문화교류

그렇지 않아도 한류열풍으로 필리핀 열도가 뜨거운 가운데 필리핀인들이 한류가수 못지 않는 노래실력으로 한국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으니 바로 한마당 잔치의 장기자랑. 한국인은 필리핀 노래로 필리핀인은 한국노래로 경연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힌 화합의 장이 됐다.

행사주최측은 우수 노래실력을 가진 양측 참가자에게 시상한 후 한비문화교류 한마당 잔치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이번 한비문화교류 한마당 잔치는 행사 준비에서부터 마지막 순서에까지 MBC 스포츠 플러스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조만간 국내 방송에 방영될 예정이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사진제공 최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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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문화교류 한마당 잔치 관계자들과 미니 인터뷰>

정의권 중부루손한인회장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저희는 지방에 있는 한인사회이다 보니 사실 큰 행사를 치러지기가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앙헬레스 거주 한인들이 한인들의 단합을 위해 많이 지원해주고 협력해줘 이렇게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한인들끼리 서로 합치고 협력하고 노력해서 하나가 되자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한 준비기간 및 예산은? 이 행사를 위해 3개월 동안 준비했습니다. 특히 지난 한달 동안은 우리 집행부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거의 매일 같이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이 행사에 매달렸습니다. 준비하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산은 거의 1억원이 들었습니다. 여러 한인들이 지원을 해주었고 씨름협회 지원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원비를 잘 받아 100% 순수하게 행사를 위해 쓰이는데 노력했습니다.

씨름’이라는 운동종목이 필리핀에 다소 생소한 면이 있는데 선정하게 된 이유는? 씨름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민속적인 스포츠로 행사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전국씨름협회에서 한국 씨름을 전 세계에 소개코자 하는 의지와도 뜻이 잘 맞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앙헬레스시 측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던데... 이 행사는 저희 중부루손한인회와 앙헬레스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이며 한국인과 필리핀인이 하나가 되는 행사입니다. 도움을 주었다고 하기 보다 같이 진행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니라고 들었다. 이 행사를 연중행사로 가기 위해 기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가 처음으로 준비한 행사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은 실수도 있었고 착오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좀 더 멋있고 좀더 알찬 행사의 면모를 갖출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인들께 인사를 드리자면? 저희는 중부 루손이라는 조그만한 동네에 앙헬레스시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소박한 꿈은 한인들이 함께 모여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형님이 되고 나이가 어린 사람은 동생이 되어 가족 같은 관계가 되길 원합니다. 그 시작을 위해 저희는 한걸음 한걸음 발맞춰 뛰고 있습니다. 타 지역에 있는 한인분들도 같이 하나가 되고 또 필리핀 전역에 있는 한인들이 하나가 되어 누가 보더라도 당당한 모습의 한인들이 됩시다. 감사합니다.

 

대한씨름협회 손상주 전무이사∙전북씨름연합회 홍양의 회장

대한씨름협회 소개를 부탁 드린다. 대힌씨름협회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로써 우리나라 엘리트 씨름을 관장하고 있는 중앙 단체다. 씨름협회 중 최상위 단체로 산하단체로는 한국대학씨름연맹 등이 있다.

한국에서 몇 명이 필리핀을 방문했으며 방문 일정은 어떻게 되나. 어제(2월10일) 필리핀에 도착해서 오늘(11일), 내일(12일) 씨름 경기 및 행사를 마치고 15일 마닐라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간다. 미주씨름협회장, 대학연맹부회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 김중자무용단, 트로트 신동 박성열 등을 포함해 모두 42명이 필리핀에 왔다.

이번 씨름대회를 계기로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한국 민속 고유 씨름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나아가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필리핀 외에도 타 나라 동포사회와 씨름대회를 진행 한 적이 있나? 매년 몽골, 스페인, 미주 등지에서 씨름 경기를 하고 있다. 동포사회에서 한인 씨름장사를 뽑기도 한다. 몽골과 스페인의 경우는 친선 교류 차원에서 행사를 많이 한다. 몽골에도 씨름이 있고 스페인에도 ‘루차 카나리아’라는 전통 놀이가 있는데 씨름과 매우 비슷하다. 미주의 경우, 대한민국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홍보하고 한인들을 위한 위문 경기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한인들에게 소감 한마디. (손상주 전무이사)필리핀한인 여러분, 저희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홍보하고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씨름을 통해 고국의 향수도 달래고 힘을 내어 용기 있게 잘 사시기 바랍니다. (홍양의 회장)씨름대회를 통해 필리핀한인들이 자신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힘을 갖고 열심히 사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 바랍니다.

이준희 씨름천하장사

필리핀에 온 소감은? 필리핀은 처음인데 오기 전에 다른 분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막상 와서도 아주 좋네요.

이준희 천하장사를 알아보는 한인들이 많더라. 필리핀 거주 한인 저는 들께 인사 드리자면? 한국에서 제가 씨름할 때 TV시청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해외에 자주 나가게 되는데 해외에서 열심히 사시는 한인들을 보면 저도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써 반갑게 느껴집니다. 올해 뜻한 바를 이루시고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이번 씨름대회를 통해 필리핀한인들이 어떠한 것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을까. 40대 이상의 한인들은 씨름을 접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랜만에 고국의 향수에 젖으실 것 같네요. 한인2세들은 씨름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한국 민속 놀이 중 이런 게 있구나! 하고 한국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국내에는 씨름대회가 어떻게 열리나. 씨름대회가 프로급과 아마추어로 나눠 합쳐서 연간 20회 정도 대회가 열립니다. 매우 활성화 돼 있고 씨름 중계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씨름의 가장 큰 묘미는? 씨름은 살과 살을 맞대는 놀이입니다. 큰사람이 작은 사람을 이길 수 있고 작은 사람이 큰사람을 이길 수 있는 것이 게임의 묘미이고요, 먼저 넘어지는 사람이 지니까 무릎이상 닿이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씨름에서 이기는 이준희 천하장사의 노하우를 알려달라. 이기려면 다리기술, 손기술 많이 있는데… 저는 다리기술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다리를 감거나 그런 기법을 많이 쓰지요.

씨름행사를 필리핀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다. 또다시 초청하면 올 계획이 있나. 물론입니다. 다시 초청하면 또 방문하겠습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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