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참전60주년 기념행사 사진들.
해군장병들의 한국전통문화공연에 흠뻑 반해
지난 9월25일(토) 필리핀현지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몰 오브 아시아에는 한-필간 우호와 친선을 다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한국전참전60주년을 맞이해 한-필 우정 관계를 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한필 우정의 시가행진이 벌여진 것.
한국과 필리핀 합작으로 이뤄진 시가행진은 한필 군악대, 의장대, 교민대표인사 및 교민들로 구성돼 이들은 몰 오브 아시아를 중심으로 1.6km가량 되는 주위 도로를 대 행진하며 양국 깃발을 휘날리면서 우정을 과시해 거리를 찾는 필리핀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약 20분 동안 진행된 시가행진은 필리핀 군악대와 의장대를 선두로 필리핀참전용사, 이혜민 주필대한민국대사, 이병권 순항훈련전단장, 박일경 한인회장, 한국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 사물놀이패 및 교민 행진단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새하얀 제복을 입고 늠름한 양국 군악대와 의장대는 구경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흥겨운 사물놀이패는 활기찬 분위기로 행진을 이끌었다.
시가행진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마닐라 베이가 훤히 보이는 몰 오브 아시아 앞 분수대에서 한국 해군장병들의 한국전통문화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해군장병들은 이병권 준장이 지휘하는 순항훈련전단으로 3,200톤급 구축함 양만춘함, 4,200톤급 군수지원함 화천함 등 함정 2척과 내년 초 임관을 앞둔 해사 제65기 사관생도 120여명을 비롯한 600여명이 23일(목) 필리핀을 방문했다.
해군장병들의 한국전통문화공연은 먼저 사물놀이의 백미인 판굿으로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신명난 소리에 상모를 돌리며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이어 군악대의 멋진 행진곡 연주가 있었고 성악병의 ‘Time to say good bye’는 시원한 마닐라 베이 바닷바람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6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해군의장대는 의장대시범을 보이며 멋과 의용을 과시했다. 구경하는 교민과 필리핀 관객들은 의장대의 절도 있고 통일된 동작에 흠뻑 반한 모습이었다. 공연은 해군 홍보단 가수병의 신나는 무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됐다.
한국전참전60주년 기념행사는 이번 행사를 끝으로 모두 마쳤으며 순항훈련전단 또한 다음날인 26일(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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