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10-07-23
 

필리핀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해 한국수입업체들을 상대로 여러 형태로 횡포를 부렸던 필리핀 대통령 산하 밀수단속반(PASG)이 아키노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해산됨에 따라 PASG사칭하는 사기단으로 인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작년 10월말부터 PASG는 밀수단속을 명목으로 한국수입업체들을 찾아가 24시간 컨테이너 창고를 봉쇄하고 교묘히 영업을 방해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수입업체가 밀수가 아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물품을 수입한 데도 불구하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를 트집잡아 업체 대표들을 괴롭혔다. 피해를 당한 한국기업들은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포함돼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이에 필리핀한인상공회의소와 주필대한민국대사관은 빠르게 발벗고 나서 말라카냥에 항의 요청 및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든 사태를 해결한 바 있다.

한편 필리핀한인상공회의소 장은갑 회장은 “GDP대비 약 3.9%에 육박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새롭게 출범한 아키노 정부의 경제팀들은 BIR(국세청)과 BOC(관세청)을 양대 축으로 하여 조세포탈 및 관세포탈(밀수)에 오히려 더욱 강력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세무조사 및 수출입 자료를 조사해 세금을 추징할 계획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하며 “우리 한국 기업들은 필리핀 관세 및 조세 규정을 잘 순수해 정권초기에 무리하게 진행되는 이러한 단속에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관련 서류와 해당 업무를 철저히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