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1: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류 가수들을 보러 온 필리핀현지팬들
한류를 타고 K-POP이 필리핀 싱글맘을 돕는 아름다운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6월19일(토) 케존시 아라네타 콜로세움에서 열린 ‘K-POP Meets P-POP for the Benefit of Young Mothers: Hyun Joong& Beast Live in Manila’는 한류 가수를 좋아하는 필리핀 여성팬들을 만족시키고 콘서트 수익금의 일부를 필리핀 미혼모에게 전달돼 등 의미있게 진행됐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오후 8시, ‘꽃남’의 대명사 김현중과 아이돌 그룹 비스트를 보기 위한 필리핀 여성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김현중 결혼해줘’ ‘비스트 사랑해요’ 등의 포스터를 들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한-필 합작으로 기획된 이번 자선 콘서트는 오후 8시50분이 되자 레이저 쇼가 펼쳐지면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첫 순서로 최근 인기몰이 중인 필리핀 여성 아이돌 그룹 Pop Girls가 나와 화려한 의상과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두번째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른 비스트는 ‘스페셜’의 독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장악했다. ‘마부하이(타갈로그어: 환영합니다) 필리핀’하며 필리핀팬들을 환영한 비스트는 ‘Bad Girl’ ‘Mystery’등의 댄스곡으로 무대를 종횡 무진한 동시에 ‘오아시스’ 곡을 부를 때는 관객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해 필리핀 여심을 사로잡았다. 비스트는 사회자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 방문은 처음”이며 “이번 자선 콘서트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 방문 시에는 단독 콘서트를 기획 중이니 “언제나 관심을 갖고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Shock’로 비스트는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필리핀 팝을 대표하는 필리핀 남자 아이돌 그룹 XLR8은 멋진 퍼포먼스를 보였고 필리핀관객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SS501 김현중은 ‘백마 탄 왕자님’처럼 무대에 등장해 열띤 환호성을 들어야 했다. 김현중은 “꾸무스타 뽀?(타갈로그어: ‘안녕하세요?’를 뜻함)”라며 관객들에게 인사한 뒤 “이번 의미 있는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또다시 필리핀에 와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할꼬 까요(타갈로그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고 말해 뭇 필리핀 여성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김현중은 발라드 곡과 댄스곡을 라이브로 불렀고 마지막 순서에서 다른 출연진들 및 필리핀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마이클 잭슨의 ‘We are the world’를 부르며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자선 콘서트는 언더우드 플랜과 비바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관했고 ‘Abiertas House of Friendship’자선단체 주최했으며 주최측은 “콘서트 수익금 기부금이 가난한 미혼모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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