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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찌 그날을 잊으랴~

한국참전60주년 맞은 율동전투기념 추모행사

등록일 2010년04월30일 14시1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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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4-30
 


 

 

[사진설명-왼쪽] 한국전쟁 당시 '자유수호'를 위해 전사한 필리핀참전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포트 보니파시오 국립묘지 내에 위치해 있다.

 

60년 전 이름 모를 낯선 나라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7420여명의 군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총탄과 포성이 빗발치는 전쟁터 가운데 용감히 싸워야 했고 동료들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올 당시에는 그들 중 116명이 전사했고 299명이 부상 당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 가운데 2711명이 생존해있다. 불과 몇 주 전 그나마 살아있던 한 동료 용사가 60년 만에 전우의 곁으로 돌아가 이들에게 슬픔을 안기기도 했다. 살아남은 그들의 평균 나이는 80대.

 

PEFTOK(필리핀한국전참전용사회)는 한국전쟁 당시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전우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제59회 추모기념행사를 지난 4월23일(금) 포트 보니파시오 국립묘지 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열었다.

 

[사진설명-오른쪽] 율동전투 추모기념행사에서 필리핀한국참전용사회 회원들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전사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호 대리대사, 델핀 방깃(Delfin N Bangit) 필리핀합참의장, 마우로 라치카(Manuro Lachica) PEFTOK 회장, 엘네스토 카로리나(Ernesto G Carolina) 보훈처장, 막시모 용(Maximo P Young) 제10대대 전투단 단장, 필리핀한국전참전용사회 회원 및 가족, 한인 각계 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등 300여명이 참석해 헌화했다.

 

막시모 용 제10대대 전투단 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쟁 통에 자라난 세대들이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발전을 이뤄냈다. 기적을 일군 한국인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들은 2세대, 3세대들에게 역사를 통해 한국전을 알리고 오늘날 함께 참전용사들을 기념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67달러로 아프리카 가나와 함께 세계 최빈국에 속했다. 하지만 그들이 이 땅에서 흘린 피와 땀을 바탕 아래 이제는 10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국에 가입하면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엘네스토 카로리나 보훈처장은 “한국전 당시 필리핀은 첫 UN연합국에 파견된 16개국 중 하나로 특히 한국전선에서 중공군과 가장 큰 격전을 치룬 율동리 전투 승전은 필리핀군의 용맹스러움을 알리며 기념하게 되어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진설명-왼쪽] 한국참전60주년을 맞아 율동전투 추모기념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거행됐다. 이날 추모기념행사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사진전이 마련됐다. 사진전에는 1950년 한국전에 참가한 필리핀군의 모습과 양국 관계의 주요장면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율동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필리핀군이 참가해 수행한 전투 중 가장 치열하고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전투로 이에 PEFTOK는 매년 4월 22일을 전후해 율동전투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델핀 방깃 필리핀합참의장은 “율동 전투 당시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보여준 용기를 가슴 깊이 새겼다. 전투는 잔인한 싸움이고 기억은 아픔 그 자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우리들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강조했으며 김용호 대리대사는 “필리핀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김용호 대리대사는 또 한국참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참전기념관과 한-필 우정센터를 언급하며 앞으로의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참전기념관은 포트 보니파시오 바야니 로드(Bayani Road) 근교에 국가보훈처가 약 3억5000만원의 건립비를 들여 준공되며 기념관에는 한국전 관련 전시관, 도서관, 인터넷 카페, PEFTOK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참전기념관 옆에는 한·필 우정센터가 KOICA무상원조에 의해 착공된다. 한·필 우정센터는 한국과 필리핀 젊은 세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소로 마련될 계획이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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