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7일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의 휴유증으로 신음하는 칠레에 필리핀 교민들이 모은 성금 5759불이 전달된다.
한인총연합회는 지난 3월13일부터 칠레 한인들 뿐만 아니라 칠레사람들을 돕는데 교민들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부탁하며 ‘칠레 지진 구호 모금’활동을 개시했다. 한인총연합회는 그동안 교민네트워크나이트, 무역인협회단합대회, 필리핀한인상공회의소 정기모임 등 각 단체 행사 뿐 아니라 매주마다 사찰, 성당, 교회 등지를 다니며 교민들의 모금 참여를 유도했고 교민들은 십시일반 모금활동에 동참했다.
4월18일까지 모금활동을 마친 한인총연합회는 교민들의 성원에 성금 5759불을 모았으며 19일(월) 칠레한인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박일경 한인총연합회장은 교민언론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말 많은 교민들이 참여해주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칠레지진 구호모금을 시작한 배경에는 지난해 태풍 ‘온도이’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위해 세계 각국 한인회로부터 수해복구후원금을 보내준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태풍 ‘온도이’소식을 들은 한인회들은 후원금 모금운동에 발벗고 나섰으며 이로 인해 한인총연합회는 구호활동을 장기적으로 연장하면서 대한민국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필 관계를 더욱 긴밀히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칠레 지진 구호 모금을 마감하며
지난 3월13일에 시작해 한달 여간 진행되었던 칠레 지진 구호 모금을 이제 마무리 하면서 그 동안 교민 여러분께서 보여 주셨던 협조와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9월에 온도이 태풍이 필리핀을 몰아쳤을 때, 정말 예상치 않았던 세계 여러나라 한인회들의 도움은 저희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이미 저희들 필리핀 교민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모금되었던 구호금으로 이미 10,000 명 이상의 수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한 상태여서, 그 후에 도착한 세계 여러나라(중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유럽연합 등) 한인회들의 구호금으로는 특별히 집을 통채로 수마에 날려버린 필리핀 수재민들을 위하여 자재를 직접 구매해 가며 정말 많은 주택들을 보람 속에서 지어 주었었던 것을 우리들은 기억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떄 받았던 그 고마움을 이젠 우리가 돌려 줄 차례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저희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에서 이번의 "칠레 지진 구호 모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지난 한달여간 모금 운동을 전개하면서 저희 필리핀 교민 사회가 얻은 것은, 비단 칠레 지진 구호를 위한 모금액 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건 자부심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바로 필리핀 교민으로서의 자부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대 이상의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하셨으며 기쁜 마음으로 모금함에 주머니 돈들을 넣어 주셨습니다. 사실 이번의 모금 운동을 여느 단체나 기업체 등에서 후원을 받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모금함을 만들어 직접 들고 다니면서 직접 모금하는 방식을 택했던 것은 가능한 한 많은 교민분들께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달여 동안 한인들의 모임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그리고 일요일엔 각 성당, 교회, 불교 모임 등에 이 모금함들을 직접 들고 뛰었었는데 -------- 정말 감사하게도 그리고 자랑스럽게도 많은 교민분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저희들은, 4월 18일자로 모금을 마감하고 그 사이 모금된 모금액 전액을 4월19일 자로 칠레한인회로 송금합니다. 이번 모금 운동을 통해서 다시 한번, 세계 각국의 한인 교민사회들 중에서, 특별히 모범 교민사회로 이미 꽤 알려진 "필리핀한인교민사회'가 더욱 특별한 교민사회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장 박일경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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