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오후 2시,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NextGen 필리핀 경제 아카데미'가 마카티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차세대 한인들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고 한인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고 필리핀한인총연합회가 주관하며 재외동포청이 후원했다. 

사업자,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창업 관심자 등 70여 명의 교민이 참석했으며,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이상화 대사, 상승만 총영사, 재외동포청 김민철 정책국장,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황종일 제2수석, 필리핀한인상공회의소 엄현종 회장, 민주평통 필리핀지회 김대중 회장, KOWIN 필리핀 김가연 회장, 마닐라무역관 이수정 관장 등도 함께 했다.

'경제 아카데미'의 목적은 차세대 동포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이다. 창업과 스타트업에 필요한 멘토링, 경영 기술, 재테크 관련 워크숍 등을 제공해 동포들이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경제적 자립과 성장을 통해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의 출장 관계로 황종일 부회장이 축사를 대독했다. "필리핀에서 한인 5만 5천 명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 자리에 경제인으로 축사를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22년 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 경제 아카데미를 통하여 이러한 지난 기억과 경험과 또 지혜롭고 슬기로운 해결 방안과 미래에 대한 방안들이 함께 논의되고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이상화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맞물려 필리핀과의 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 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필리핀에서 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필리핀을 첫 방문 국가로 선택한 재외동포청의 결정은 필리핀 동포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축사는 김민철 정책국장이 대독했으며, "필리핀 한인사회는 한국의 자산이며,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동포청의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NextGen 경제 아카데미를 통해 동포사회가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필리핀과 한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의에 앞서 김민철 정책국장은 재외동포청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며, 재외동포청이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의 정체성 유지와 지원을 위해 제도 개선과 정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로 감소한 필리핀 내 한인동포는 신규 이민자 유입을 통한 동포 사회 활성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강연은 총 세 명의 강사가 맡았다.

첫 번째 강연은 통계청 백승황 사무관이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과와 국제 사회에서의 위치를 통계 자료를 통해 설명하며, 한국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과 향후 경제적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백승황 사무관은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통해 참석자들이 필리핀에서의 경제 활동에 참고할 수 있는 교훈을 제공했다.

두 번째 강연은 펜벤처스의 이혜진 매니저가 '기회의 땅 필리핀에서 - 엑셀러레이팅!'이라는 주제로 이어갔다. 이혜진 매니저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그 속에서의 기회를 설명하며, 초기 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 전무이사 전상열이 '스타트업이 바꾼 세상, 그리고 액싯'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상열 전무이사는 자신의 창업 경험과 성공적인 엑싯 사례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또한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도전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고 발표는 창업을 고려 중인 참석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강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이어져 강연 주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한인들이 경제적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