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필리핀 한글학교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한가위 작은 운동회’가 성대 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청팀(160명)과 백팀(160명)으로 나뉘어 총 32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운동회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정성 어린 준비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며,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유치부는 다람쥐반, 토끼반, 기린반 세 반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 학생들, 그리고 한국어 1반과 2반 다문화반 학생들까지 전 연령대의 학 생들이 각 반별로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6개의 종목에 참가했다.
그중 유치부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풍선 허들넘기' 경기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풍선으로 만들어진 긴 장애물 코스를 위아래로 넘으며 학생들은 도전정신을 발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줄다리기와 계주 달리기가 시작되자, 각 팀의 "이겨라! 이겨라!" 라는 응원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고, 모든 참가자들은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모든 경기는 학년별로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졌으며, 형제와 친구들이 한 팀이 되어 협동하며 경쟁하는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운동회의 하이라이트는 새로 부임한 최성보 교장의 인사말이었다.
최성보 교장은 "부임 후 맞이하는 첫 행사가 한가위 작은 운동회라서 매우 기쁩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는 다정한 인사로 학생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전했고, 행사를 빛내주었다.
한편, 시간 관계상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낚시줄에 컵 불기'와 '상자에 공 굴려 넣기' 게임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다음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한글학교 어머니회에서 준비한 송편, 미니약과, 삼각 김밥과 음료 수는 학생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제공하여 행사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운동회가 끝난 후에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졌고, 이긴 팀에게는 상으로 과자와 새콤달콤도 함께 지급되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 날의 행사는 필리핀에서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며, 외국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도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매주 토요일 아침 8시 30분까지 등교하며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추석의 전통과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기게 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한글학교의 한가위 운동회는 모두에게 기쁨과 추억으로 남을 뜻깊은 명절 행사로 평가될 것이다.
이번 ‘한가위 작은 운동회’는 단지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는 중 요한 순간이었으며, 해외에서도 잊지 않고 전통을 기념하는 모습이 돋보인 자리였다.
필리핀 한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