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다 암초 인근에서 관찰된 중국해경함 사진 필스타
지난 주 필리핀 해군에 따르면, 에스코다(Sabina) 암초 인근에서 중국 군함 11척이 정찰 중이었으며, 이는 서필리핀해에서 목격된 중국 선박의 사상 최대 수치다.
필리핀 해군의 서필리핀해 대변인에 따르면, 이러한 숫자는 중국의 "전력 투사 능력" 내에 있지만, 증가세가 뚜렷하다. 필리핀 해군의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소장은 9월 24일 화요일 기자 회견에서 "사비나 암초 근처에서 이 정도의 중국 군함을 처음으로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군이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모니터링한 바에 따르면, 사비나 암초를 둘러싼 중국 선박의 수는 전 주의 65척에서 82척으로 증가했다. 이 중 인민해방군 해군 군함은 11척으로, 이는 전 주에 목격된 4척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중국 선박이 이 분쟁 지역에서 힘을 과시한 것은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기함인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가 9월 16일 사비나 암초에서 철수한 바로 다음 날이다. 필리핀은 해당 지역에서 중국의 매립 활동이 의심되자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를 4월에 파견했지만, 의료 지원과 악천후로 인해 최근 철수시켰다.
필리핀 해군은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를 대체할 선박이나 함대를 배치할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중국의 예측을 피하기 위해 구체적인 배치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리니다드 소장은 중국이 사비나 암초를 실질적으로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이 특정 암초에 군함을 대거 파견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임무를 수행할 자유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트리니다드 소장은 필리핀 정부가 아직 중국 선박을 몰아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 "여러 가지 접근 방식이 있으며, 아직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는 철수 전인 8월 31일 중국 해안경비대의 반복된 충돌로 인해 선체에 사람이 통과할 정도의 큰 구멍이 생기는 손상을 입었다. 사비나 암초에 배치된 5개월 동안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는 중국 선박들의 대형 함대에 의해 여러 차례 포위되었으며, 악천후로 인해 물자가 부족해 승조원들이 탈수와 영양실조에 시달리기도 했다.
현재 서필리핀해 곳곳에서 목격된 중국 선박의 수는 251척으로 신기록을 세웠으며, 그 중 153척은 아융인(Ayungin)과 에스코다 암초 주변에 집중되어 있다. 필리핀 해군은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국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총 16척의 인민해방군 해군 군함이 목격되었으며, 이 중 11척은 에스코다 암초 인근에서, 나머지는 중국 해안경비대(16척)와 해상 민병대(55척) 소속 선박이라고 밝혔다.
트리니다드 소장은 필리핀 해군과 해안경비대, 그리고 필리핀군의 목표는 서필리핀해에서 어부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물리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여러 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계속해서 서필리핀해에서 2016년 중재재판소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10단선 주장에 따라 존재감을 강화하는 동안, 필리핀 해군은 필리핀군이 고위 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