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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COR 임원, "전 경찰 총장이 구오의 국외 도주 도왔다."

CIDG, 24명의 전 필리핀 경찰 총장들 조사중

등록일 2024년09월20일 15시2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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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앨리스 구오 전 밤반 시장 사진 래플러

 

 

라울 빌라누에바 PAGCOR 부사장 사진 GMA

 

전 필리핀 경찰 총장이 해임된 딸락주 밤반 시장 앨리스 구오가 필리핀을 떠나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발언은 필리핀 게임 및 오락 공사(PAGCOR)의 고위 임원인 라울 빌라누에바가 상원 청문회에서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빌라누에바는 과거 필리핀 군대 정보부(ISAFP)에서 사령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구오 전시장이 막대한 금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정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빌라누에바는 국경 이민 관리 관련 논의가 있었고,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빌라누에바는 "그는 전직 필리핀 경찰 총장이 구오의 뇌물 명단에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정보는 정보 커뮤니티 내에서 떠도는 소문일 뿐이며 현재 검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상원 청문회 말미에 구오는 경찰관들이 자신의 뇌물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이러한 정보에 실망감을 표하며, 구오가 도주하는 데 1억 페소의 뇌물이 사용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전직 경찰 총장이 뇌물 명단에 포함되었다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빌라누에바는 또한 북부 루손 경찰청장 로메오 카라마트 주니어 장군이 뇌물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그 또한 정확한 정보는 아니라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 로멜 프란시스코 마빌 총장은 현재까지 경찰관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보고는 없지만, 계속해서 정보 기관들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해임된 밤반 시장 앨리스 구오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24명의 전직 경찰 총장들을 조사하고 있다.

19일 마빌 총장은 필리핀 게임 및 오락 공사(PAGCOR)의 라우르 빌라누에바 수석 부사장이 구오 시장의 도주를 전직 경찰 총장 중 한 명이 돈을 받고 도왔다고 폭로한 후, 범죄수사 및 감지국(CIDG)에 해당 정보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PNP 대변인 진 파하르도 대령은 "전직 경찰 총장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전직 경찰총장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캠프 크라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CIDG는 빌라누에바와 협력해 구오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전직 총장의 이름을 확인할 예정이다.

파하르도 대령은 현재 모든 전직 경찰총장이 용의자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인물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전 경찰총장은 29명이었으며 살아있는 전직 경찰 총장은 24명이며, 5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다.

파하르도 대령은 "이것이 소문이라고 말했지만, 이는 전직 경찰 총장과 관련된 심각한 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명의 전 경찰 총장은 빌라누에바의 주장에 반박하며, 그가 지목한 인물의 이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중 한 명인 로드폴로 아주린 주니어 전 총장은 “만약 빌라누에바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마빌 총장이 PNP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그에게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린 전 총장은 빌라누에바가 아직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하면서도 전직 경찰 총장이 구오와 공모하고 있다고 암시한 점을 비판했다.

벤자민 아코다 주니어 전 총장도 빌라누에바가 언급한 전직 PNP 총경의 이름을 밝혀, 그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코다 전 총장도 구오를 만난 적이 없으며, 빌라누에바의 발언이 그와 다른 경찰 총장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전 PNP 총장 오스카 알바이얄데 역시 자신의 인생에서 구오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직 상원 의원이자 전직 경찰 총장인 판필로 락손은 빌라누에바의 주장을 "필리핀 사관학교 동문들이 흔히 말하는 '변기 뉴스' 또는 헛소문"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상원의원들은 빌라누에바가 지목한 전직 경찰 총장의 정체를 알고 싶어 한다. 빌라누에바에 따르면 해당 전직 경찰총장은 매달 POGO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경찰 총장이었던 로널드 델라 로사 상원의원은 빌라누에바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기보다는 실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사 혼티베로스 상원의원은 전직 경찰 총장이 구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정보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직 고위 공무원이 POGO 관련 범죄의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혼티베로스 의원은 "이는 공공 질서와 국가 안보에 모두 위협이 된다"며, "만약 구오 화핑이나 POGO에서 매달 뇌물을 받은 전직 경찰 총장이 실제로 있다면, 이는 우리 법 집행기관이 POGO 자금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우리는 다양한 출처로부터 많은 정보를 받지만, 법 집행 및 정보 기관이 이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닐라서울편집부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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