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마닐라의 바세코 단지에서 홍역 발생 예방 접종 맞고 있는 어린이 사진 필스타
9월 17일, 필리핀 보건부(DOH)는 오는 10월 7일부터 전국 공립학교에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인 '바쿠나 에스쿠엘라(Bakuna Eskwela)'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협력하여 진행되며, 마닐라 삼팔록의 Dr. Alejandro Albert 초등학교에서 첫 번째 접종이 시작된다.
프로그램은 1학년부터 7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백신 종류로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홍역, 풍진, 파상풍, 디프테리아 등이 포함된다. 특히 4학년 여학생들에게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HPV 백신이 제공된다.
DOH는 매년 200만 명의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접종률은 34%에 그쳐 약 132만 명의 어린이가 아직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필수 사항은 아니며, 부모의 동의가 필요한데, 만약 부모가 접종을 거부할 경우, DOH는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백신의 안전성과 이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공립학교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지만, 사립학교 학생들도 부모의 동의 하에 인근 공립학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백신 공급망 문제로 인해 접종률이 저조했지만, DOH는 2025년까지 백신 조달에 79억 페소를 배정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