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 박민규 국회의원(민주당)이 중부루손한인회(회장 최종필)를 방문해 필리핀의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교민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교민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중부루손한인회 이사회 주용국 의장은 필리핀에 대한 안전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여행객들의 방문이 줄어들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또한 뉴스에서 필리핀의 치안 문제가 과장되어 보도되는 반면,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안좋은 인식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은 정확한 비교 통계 보고를 통해 과대 속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필리핀의 안전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최종필 회장은 클락 공항 공항세가 높아 많은 교민과 관광객들이 마닐라를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클락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박 의원은 공항세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필리핀의 법적 문제, 특히 친고죄(고소를 해야만 구속이 이루어지는 법)로 인해 재범률이 높아지는 점도 중요한 화두였다. 최종필 회장은 팜팡가 주정부 및 관련 관청과 협력해 한인 대상 범죄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주지사와 직접 만남을 통해 엄벌주의 적용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특수경찰팀 창설을 제안하며 필리핀 관광부에 공식 제출할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 박 의원은 대사관의 영사 및 코리안 데스크 담당자에게 범죄 해결을 위한 동기부여로 인사고과 규정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최종필 한인회장은 필리핀 교민들의 선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2023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클락과 앙헬레스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마닐라주재 대사관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선거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외지에 거주하는 교민들도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이 문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해 보겠다고 약속하며, 교민들의 권리 행사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부루손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