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침몰한 유조선 테라 노바호의 모습 사진 필스타
25일 새벽 침몰한 필리핀 유조선 안에 있는 140만 리터의 산업용 연료 중 일부가 마닐라 만으로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필리핀해안경비대(PCG)가 27일 밝혔다.
유조선 테라 노바호는 목요일 새벽 마닐라 앞바다에서 악천후로 침몰하며 승무원 1명이 사망했다. 140만 리터의 기름이 유출될 경우 필리핀 최악의 기름 유출 참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PCG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띠는 크기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마닐라만을 가로질러 12-14 킬로미터(7.5-8.7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만도 발릴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다이버들이 토요일 선박 선체를 검사한 결과 밸브에서 "최소 누출"이 발생했으나 아직 심각한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발릴로는 "그것은 단지 작은 양이 흘러나왔을 뿐"이라며 "탱크들은 온전하다"고 덧붙였다.
발릴로는 일요일부터 유조선에서 기름을 회수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회수된 기름을 운반할 배는 이 지역으로 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PCG는 화물 전체가 유출되면 "환경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PCG는 앞서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은 34미터(116피트) 아래 해저에 있는 선박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디젤 연료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PCG는 현재 유출된 기름이 디젤과 산업용 연료유가 섞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발릴로가 기름유출에 대비해 부유식 기름 유출 방지선을 해경 함정 3척을 동원해 기름 위에 분산제를 뿌리고 있다.
발릴로는 사람들이 "오염된 물고기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마닐라 만에서 조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테라 노바호는 마닐라 서쪽 리메이 항구에서 출발하여 약 7km 지점에서 가라앉았다. 테라 노바호는 사고 당시 악천후로 항구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 당신 17명의 승무원 중 16명이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1명은 사망했다. 해당 선박은 2002년에 건조된 65m 규모의 선박이다.
PCG의 적출 작업에 최소 7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용 연료유 80만 리터를 실은 유조선이 민도로섬에서 침몰해 섬의 해역과 해변을 오염시키고 어업과 관광산업을 황폐화시켜 정화작업에 수개월이 걸렸다.
2006년 기마라스 중부 섬에서 또 다른 유조선이 침몰하여 수만 갤런의 기름이 유출돼 해양 보호 구역과 어장이 파괴되고 해안선이 검은 기름찌꺼기로 오염되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