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죄측)과 고충처리위원회 김기영 위원장(우측)

필리핀 한인총연합회(회장 윤만영)는 최근 고충처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위원회의 출범은 팬데믹 이후 중단되었던 분쟁 처리 기능을 재정비하고, 필리핀 한인 동포 사회의 다양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되었다.

윤만영 회장은 "고충처리위원회는 최근 일어난 사건들과 관련하여 다양한 한인 동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필리핀 한인 사회에서 다양한 문제를 한인회 차원에서 중재하고 해결하며, 함께 사는 한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기존 조직을 개편하고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중부루손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아시아 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계신 김기영 회장님을 모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김기영 위원장은 "최근 크게 이슈가 된 환전소와 카지노 관련 사건에서는 피해자들이 카지노 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24시간 자금 인출의 편의성 및 높은 이자를 이유로 여행사, 식당, 무역 등 다양한 한인 동포들이 피해자로 연루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인회 쪽으로도 여러 차례 도움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한인총연합회의 고충처리위원회는 사법권이나 행정력은 없지만, 공신력 있는 단체로서 사건 당사자들을 만나 중재 역할을 수행하여 동포 사회의 분란 해결에 기여하고, 동포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출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서도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고 도움을 주고자 함이 아니고 많은 한인 동포들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으니 교민의 대표로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몇 년에 한 번씩 비슷한 사건이 생기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사설 금융업체를 이용하지 말고 일반 시중은행을 이용하여 피해를 보는 교민이 없도록 홍보도 겸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고충처리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문제 있는 업체나 당사자들에게 전달하여 중재하는 것이다. 교민들의 편에 서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교민 사회의 분쟁을 원활하게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고충처리위원회의 출범을 통해 동포 사회의 다양한 고충과 분쟁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필리핀 한인 동포 사회는 공신력 있는 교민대표인 한인총연합회의 중재로 먼 타국에서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재필리핀한인언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