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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해경과 충돌 과정에서 필리핀군 8명 부상…1명은 엄지손가락 절단

등록일 2024년06월21일 18시3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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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7일, 중국 해안경비대(CGG)가 필리핀군의 보트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필리핀군은 19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필스타

 

 

필리핀군은 19일 공개한 영상에는 맨손으로 서있는 필리핀군과 도끼와 칼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중국해경의 모습이 찍혀 있다. 사진 필스타

 

한국 정부는 최근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아융인 암초(국제명 세컨드 토머스 암초,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충돌해 필리핀측이 피해본 데 대해 19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성명에서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선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특히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초래한 위험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이용하는 주요 국제항행로인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안정·안전 및 규칙 기반 해양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험한 행동'의 주체인 중국을 특정해 명시하지는 않았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실었다.

18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전날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경고하고 선박에 탑승해 검사를 하는 등 통제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해경은 필리핀 함정에 올라타 총 여러 자루와 구명보트 여러 척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군(AFP) 참모총장 로미오 브라우너 주니어는 지난 6월 17일 서필리핀 해(WPS)의 아융인 암초에서 BRP 시에라 마드레(LS-57)에 대한 순환배치 및 재보급(RORE) 임무에 방해한 "무모하고 공격적인" 괴롭힘 행위에 대해 중국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화요일 저녁 성명에서 브라우너는 중국 해안경비대(CCG)가 "우리의 합법적인 운영을 방해하거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우리의 자산을 손상시킬 권리나 법적 권한이 없다"고 비난했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자국 군인들이 "맨손으로 싸워야했다"라며 중국 해경이 "해적질"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그들(중국)은 우리 임무를 방해하고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활동하는 선박을 파괴할 권리나 법적 권한이 없다"라며 신속한 장비 반환과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앞서 필리핀군은 RORE 임무에 관여한 필리핀 함정에 대한 CCG의 의도적인 충돌로 해군 1명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 충돌에 대해 “전문적이고 절제된 조치”라며 “필리핀 인원에 대한 직접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필리핀 해경은 19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최근 해상에서 충돌한 중국 해안경비대를 향해 “해적이나 다름없다”며 맹비난했다.
필리핀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6월 17일 서필리핀 해(WPS)의 아융인 암초에서 BRP 시에라 마드레에 대한 순환배치 및 재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필리핀해군이 탑승한 다목적 보트 2척을 7-8척을 중국해경 보트들이 둘러싸고 충돌해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 해경 요원들은 갈고리로 필리핀 해경의 보트를 끌어당기고 도끼와 칼 등 흉기를 휘두르며 ‘움직이지마!’라고 계속 소리쳤다. 영상 속 필리핀 병력들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고 공격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중국해경 요원들은 종국에 필리핀 해경의 보트로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필리핀군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한 명은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필리핀군은 중국 해경이 필리핀 고무보트에 불법 승선해 보급품을 훼손하고 소총 7정을 약탈하고 통신 및 항법 장비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필리핀군이 공개한 영상 자료에도 필리핀 해경의 보트의 조종콘솔이 심하게 파손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 보트에 구멍을 뚫고 부상자들을 방치한체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서부사령부 빈센트 트리니다드 PN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그들을 야만인(바바리안) 무리라고 부릅니다. 애초에 그들은 제복을 입을 자격이 없으며 해안 경비대원들은 바다에서의 생명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바다에서의 생명을 위태롭게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 서필리핀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중국은 자신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아도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리니다드 대변인은 월요일 대치에 참여한 필리핀 해군 직원들에게 "정당방위를 하지 않는 한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리니다드는 "야만적인" 중국인들이 해상에서 치명적인 대치를 촉발할 수 있는 첫 번째 총격을 유발하도록 필리핀 국민들을 자극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리니다드는 중국해경 요원들이 위험한 고속 램핑 공격과 칼날 무기 사용을 통해 BRP 시에라 마드레의 병력 재보급 임무를 방해하며 보인 해적과 야만인같은 행동은 필리핀 요원들이 반격하도록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지휘관 로니 길 가반 제독이 다중 역할 대응 선박(MRRV) BRP 카브라(BRP Cabra)와 BRP 바가카이(Bagacay) 두 척의 승무원에게 "특별 해안 경비대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이후 그들의 전술에 "더 많은 계획을 세우고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중들에게 그들의 모든 행동은 교전 규칙에 의해 인도될 것이며 국제법의 범위 내에서 수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AFP 공보실장 크세르크세스 트리니다드 대령이 성명에서 "CCG의 합법적인 인도주의 임무를 대한 지속적인 공격적인 행동과 비전문적인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서필리핀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AFP는 우리의 바다, 우리의 권리,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며 서필리핀해에서 우리의 존재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융인 암초는 헤이그에 위치한 상설 중재 재판소의 2016년 7월 판결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있다.

필리핀 외교부(DFA)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과 사실 왜곡을 비난했다.
DFA는 "필리핀은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해 합법적인 필리핀의 해상 지대에 과도하게 국내법과 규정의 제정과 시행을 포함해 도발적인 행동과 사실 왜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는 중국이 대화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정신으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국제적 비난
미국과 유럽연합은 물론 여러 나라의 대사들은 중국이 BRP 시에라 마드레에서 필리핀군을 위한 재보급 임무를 중단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했다.
메리케이 칼슨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1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은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작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칼슨 대사는 또 ”중국 측의 행동은 필리핀 선박을 훼손시켰고,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 내 있는 자국 인력에게 식량, 물, 필수 물품을 공급하는 합법적인 해상 작전을 방해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지지하는 동맹국의 편에 서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캐나다, 독일, 핀란드, 호주, 영국, 네덜란드도 중국의 행동을 비난하고 중국에 중재 판결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최근 서필리핀해에서 발생한 긴장 고조 행위와 관련해 중국 당국을 비난했다.

이번 충돌은 중국정부가 중국 해안 경비대에게 "불법적으로 중국 영해에 진입하는" 외국 선박을 나포하고 선원들을 재판없이 최대 60일 동안 억류할 수 있다는 "해양 규정"을 적용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

 

발행인 양한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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