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필리핀군의 환자 이송을 방해하고 공중 보급품을 가로챈 중국 해인경비대에 맞서고 있는 필리핀군 보트들 사진 래플러
중국은 5월 19일 마닐라가 점령한 남중국해 제2 토마스 암초에서 병원 치료가 필요한 필리핀 군인들의 대피를 방해했다고 영상을 공개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지난 3월 발생한 혼란과 모래톱에 있는 해군 전초기지에 주둔한 아픈 군인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려는 군의 임무가 중국 선박에 의해 어떻게 막혔는지에 대해 말했다. 브라우너 소장은 중국 선박이 암초 근처를 항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이 다음날 해안경비대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이 군인들을 필리핀 서부 팔라완 섬으로 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브라우너 소장은 지난 5월 고속 해안경비대 보트가 치료를 받기 위해 해군 전초기지에서 군인 3명을 대피시켰을 때 중국의 해안경비대 고속모터보트 2대가 필리핀군의 이송을 집요하게 방해했다고 전했다.
영상속 중국 행안경비대 보트 2척을 필리핀 군의 고무보트 2척의 진로를 방해하며 계속해 물보라를 일으켰다. 필리핀군의 보트들도 이에 맞서 기동했으며 이과정에서 양국 보트가 접촉하기도 했다. 이들의 기동을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할만큼 격렬했다.
필리핀군은 지난 5월 19일 아융인 암초에 좌초된 BRP 시에라 마드레(LS-57)에 주둔하고 있는 필리핀 해병대원들에 대한 재보급을 위해 항공투하를 실시했으며 이과정에서 중국해안경비대(CCG)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고 6월 4일(화) 발표했다.
중국해안경비대는 바다에 떨어진 보급품을 건져 단순 식료품인 것을 확인하고 다시 바다에 버렸다.
이 과정에서 BRP 시에라 마드레에 탐승해 있던 얼굴에 검은 마스크를 쓴 해병대원이 중국해안경비대에게 총을 겨누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중국관영 CCTV가 영상을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필리핀군은 이에 대해 부인하며 중국측이 환자이송을 방해했다고 반박하며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