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분화하고 있는 네그로스섬의 칸라온 화산 사진 필스타
칸라온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주변 지역에 잔득 쌓여있다. 사진 필스타
3일(월) 오후 6시 51분께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섬의 칸라온 화산(해발 2천465m)이 약 6분간 분화해 화산재와 가스, 화산암이 약 5㎞ 높이 상공까지 분출됐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ivolcs)는 칸라온 화산이 폭발적인 분화를 기록한 후 경보 1단계에서 경보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Pivolcs는 화산의 남쪽과 남동쪽 사면 약 2∼3㎞까지 화산쇄설류가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쇄설류는 고열의 화산재와 유독한 가스 등이 화산 주변으로 거세게 흘러내리는 현상이다.
"갑작스러운 폭발, 낙석 및 산사태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경 4킬로미터의 영구 위험 구역(PDZ)을 피하고 유독가스에 대비해 마스크를 쓰도록 대중에게 권고했다
또 항공기 조종사에게 급작스러운 폭발 가능성을 고려해 화산 근처 비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화산의 서쪽 경사면에 있는 지역사회들은 거친 화산재 추락과 유황 냄새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Phivolcs는 또한 약한 화산성 지진이 두 번만 기록되었다고 전했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과 마닐라 국제공항 당국은 칸라온 화산 폭발로 인해 마닐라 등 국내 허브를 오가는 국내선 74편이 4일 발표했다.
CAAP는 화산재 구름의 수직 범위가 1,640피트(5,000미터)에 달하는 경보 수준 1에서 경보 수준 2로 상승함에 따라 항공통지(NOTAM) B1995/24를 발행했다.
CAAP는 화요일에 바콜로드-실라이 공항의 모든 오전 항공편(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CAAP 정보관 카렌 빌란다(Karen Villanda)는 일로일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오전 11시부터 재개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민방위국(OCD)는 네그로스에서 칸라온 화산 활동 증가로 인해 약 170가구, 796명이 선제적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OCD는 최소 149가구(685명)가 다양한 대피센터로 이송되어야 한다고 밝혔고,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협의회(NDRRMC)는 피해를 입은 일부 21가구(111명)가 대피 시설 외부에서 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칸라온 화산의 활동 증가로 인해 8개 바랑가이(서부 비사야 6개, 중부 비사야 2개)에 영향을 미쳤다.
필리핀군 비사야스 사령부는 군이 인도적 지원과 재난 대응을 위한 준비를 강화했으며, 필리핀 경찰은 화산 폭발로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 대응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또한 PCG 부대에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즉시 파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