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055형 대형 구축함 쭌이함 사진 글로벌 타임스 캡처-연합뉴스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에 1만t급 대형 구축함을 보내 전투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중앙TV(CCTV)는 055형 쭌이함이 최근 남중국해의 한 해역에서 전투 위주의 훈련을 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CCTV는 구체적인 훈련 장소와 훈련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도 시점으로 미뤄 중국과 필리핀의 최근 남중국해 갈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과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문제로 잇달아 충돌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CCTV는 쭌이함이 대공 및 대함 훈련과 함께 조기 경보 시스템을 활용한 적 항공기 요격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먼바다에서 전투력을 시험했다고 소개했다.
쭌이함은 지난 4월 취역한 중국의 7번째 055형 대형 구축함이다.
중국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1만t급 055형 구축함 난창함을 취역시킨 데 이어 라싸함, 다롄함, 우시함, 옌안함 등도 잇따라 취역시키며 현재 8척의 055형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우수한 성능의 구축함으로 꼽힌다.
함대공·함대함·함대지 미사일과 대잠 어뢰를 장착해 항모 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개발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쭌이함이 매우 빠르게 전투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해군력은 지역의 평화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3일 중국군은 동남아시아에 인접한 광둥성 잔장(湛江)에서 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5개국과 다국적 합동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평화 우의-2023’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훈련에서는 ‘연합 테러 대응과 해상 안전 수호를 위한 군사 행동’을 과제로 삼고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 합동 훈련과 지휘 연습, 테러·해적 대응 병력 동원 등을 수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