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상에서 총을 꺼내 들고 경찰을 폭행한 안젤리토 렌시오
전직 필리핀군 정보국 요원이라는 그의 주장은 군당국에 의해 부정됐다. 사진 PNA
지난 8월 8일 자신의 차량과 접촉사고를 일으킨 자전거 운전자에게
총을 겨누고 폭행한 전직 경찰 윌프레도 곤잘레스 사진 CNNPH
SNS를 통해 유포됐던 영상속의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던 무장한 오토바이 라이더가 마카티시 경찰에 자수했다고 마카티 경찰당국이 31일 목요일 밝혔다.
안젤리토 렌시오(48세)라고 알려진 이는 목요일 오후 7시 45분쯤 마카티 경찰을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따라서 그는 자신이 기소된 사실을 알고 본청에 와서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밝히고 SNS에 게시된 점을 고려하여 안전상의 이유로 자진 자수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전직 필리핀군 정보국 요원이라고 소개한 렌시오는 지난 8월 25일 마카티시 바랑가이 피오 델 필라르 오스메니아 고속도로 상에서 파사이 경찰 소속 마르손 돌리파스의 오토바이와 거의 충돌할 뻔했다.
돌리파스는 인터뷰에서 렌시오에게 운전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고 렌시오는 돌리사프에세 욕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와중에 렌시오가 총을 빼들고 돌리파스를 폭행했다.
수도경찰국 대변인은 이 사건이 마카티 경찰에 보고됐지만 일종의 해프닝으로 처리되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게시물에서 삭제되었다.
이 사건은 월요일 언론을 떠들석하게 했던 지난 8월 8일 퀘존시에서 자전거 운전자와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 대한 영상과 퀘존 경찰의 특별대우에 대한 비난 여론이 한참일 때 발생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SNS로 확산된 동영상에서 윌프레도 곤잘레스라고 밝힌 해당 운전자는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을 피해 좌측으로 핸들을 꺾었고 이를 미쳐 피하지 못하고 곤잘레스의 차량 왼쪽 뒤에서 달려오던 자전거 운전자와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곤잘레스는 차문을 열고 나오자 마자 자전거 운전자를 때리기 시작했고 이내 총을 꺼내 장전하고 자전거 운전자를 향해 겨누었다.
전직 퀘존 경찰로 알려진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전거 운전자를 퀘존 경찰서로 데려가 자신의 차량을 손상시켰다는 진술서에 사인하도록 강요했다.
이 자전거 운전자는 “변호사가 없었고 경찰서에 있던 모든 경찰은 모두 그의 친구였다. 전 경찰은 자전거 운전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합의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500페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퀘존시 경찰국(QCPD) 니콜라스 토레 3세(Nicolas Torre III)국장은 전직 경찰관인 곤잘레스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에 대한 비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PNP는 28일 곤잘레스의 총기소지 및 총기휴대 허가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