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 13일만인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사진 연합뉴스
필리핀 외교부는 22일 발표를 통해 하와이 마우이 섬을 휩쓸고 지나간 파괴적인 산불로 인한 두 번째 필리핀인 사상자를 확인했다.
호놀룰루 주재 필리핀 총영사관은 희생자를 76세의 라하이나 출신 로돌포 로쿠탄으로 확인했다.
영사관은 로쿠탄이 2022년 영사관에서 여권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에밀리오 페르난데스 총영사는 영사관이 필리핀인 2명이 추가로 산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DFA는 미국 귀화자인 일로코스 출신의 알프레도 갈리나토(79)가 이번 산불로 숨졌다고 18일 금요일 확인한바 있다.
지난 8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12시간 동안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2천170에이커(8.78㎢)를 태우고 2천200여채의 건물을 파손시켰다.
마우이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1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5명이며, 이 가운데 3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번 산불 이후 소재를 찾지 못한 실종자 수가 85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가 최대 8조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75% 이상은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위험관리솔루션(Risk Management Solutions·이하 RMS)은 2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 RMS는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와 쿨라 지역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0억∼60억달러(약 5조3천600억∼8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추정치는 주거·상업·산업시설과 자동차, 인프라 자산 전반에 걸친 재산 피해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 RMS는 피해 지역의 위성·항공 촬영 이미지와 마우이 당국이 발표한 피해 지도 등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불로 인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정부 지급금, 사회적 비용 등 거시경제적 요소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RMS는 산불이 일반적으로 보험 정책에서 보장되는 위험인 데다 마우이섬의 보험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의 대부분인 약 75% 이상 범위가 보험으로 보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