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하르툼의 모습 사진 CNNPH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분쟁이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150명 이상의 필리핀인이 남아 있다고 필리핀 외무부(DFA)가 13일 목요일 보고했다.
외무부는 이들에 대해 북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즉시 철수하라는 요구를 재개했다.
Laging Handa 브리핑에서 DFA 차관보 폴 레이먼드 코르테스는 150명 중 29명이 이미 포트 수단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다나 도하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르테스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순례 기간에 항구 수단에서 인근 도시로 귀환자들을 수송하는 항공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트 수단이나 이집트를 통해 대피하기로 선택한 필리핀인은 사전에 카이로에 있는 필리핀 대사관에 알리고 음식, 물, 숙박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별도의 DFA 권고에 따르면 Wadi Halfa와 Port Sudan 모두에서 대기 시간이 평균 10일 이상 소요된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12일(현지시가) 집계한바에 따르면 수단의 피란민의 수가 300만 명에 이르며 수단 내 안전지대로 대피한 피란민은 24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로 피신한 사람은 73만3천여명에 달한다.
국경을 넘은 피란민 가운데 25만5천명은 이집트, 23만8천명은 차드, 16만800여명은 남수단으로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력 분쟁이 부족 간 살육극으로 비화한 것으로 알려진 서다르푸르주에서 87구의 시신이 한곳에 매장된 것이 확인돼 '집단학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단 서다르푸르 주에서 최소 87구의 시신이 암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암매장된 시신 중에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마살리트족이 포함되어 있다고 인권사무소는 전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신속지원군은 지난 4월 15일 무력 분쟁에 돌입했다.
석 달간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3천여명이 사망했고 6천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