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에 등장하는 가상의 세계지도 사진 필스타
영화 & 텔레비전 심사 위원회(MTRCB :Movie & Television Review & Classification Board)는 마고 로비 주연의 영화 '바비'의 상영을 허가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나타내는 9단선으로 보여주는 지도를 그린 장면이 영화에 나온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영화 '바비'에 대한 상영금지 요청이 빗발쳤다.
지난주 베트남 자체 영화 규제 위원회가 영화 ‘바비’의 개봉을 금지하기로 결정하며 필리핀에서의 상영여부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렸다.
MTRCB 라라 쏘토 회장은 이전에 GMA News에 현지 유통업체가 베트남의 결정 전에 등급 및 분류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MTRCB는 상원의원 사무실에 "바비"의 상업적 출시를 허용하겠다고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프랜시스 톨렌티노(Francis Tolentino) 상원의원은 소위 9단선 사용 혐의로 영화 금지를 요청했으며 여러 언론 매체에 이를 공유했었다.
MTRCB는 어떤 장면도 중국이 남중국해 일부에 대한 주장을 주장하기 위해 사용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9단선을 묘사한 장면이 없다고 평가했다.
MTRCB는 영화에 대한 "두 번의 세심한 심사"를 거친 후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대륙의 지도를 보여주는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에 9개가 아닌 8개의 대시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MTRCB는 아시아라고 표시된 육지에 표시된 점선은 U자형이 아니며, 9개가 아닌 8개의 대시가 있을 뿐이라고 토렌티노 상원의원실에 보낸 편지에 명시했다.
한편 MTRCB는 영화 배급사인 Warner Bros.에 "더 이상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흐리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2년 개봉한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는 중국의 9단선을 묘사한 지도가 있는 장면이 있었고, 외교부(DFA)의 문제제기로 영화는 개봉 2개월 만에 영화관에서 퇴출됐다.
DFA는 2019년에 애니메이션 "Abominable"에 대해서도 비슷한 요청을 했었다.
당시 DFA는 서필리핀해를 포함하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9단선 영유권 주장이 2016년 7월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이 지지하는 중재재판소의 중재판정으로 이 주장이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MTRCB의 발표에 앞서 Warner Bros. 논란이 된 부분은 "어린아이 같은 크레용 그림"이라고 해명했다.
Warner Bros Film Group 대변인은 "낙서들은 Barbie Land에서 '현실 세계'로 가는 바비의 가상 여행을 묘사합니다. 어떠한 유형의 진술도 의도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MTRCB는 또한 "바비"에 PG 등급을 부여했는데, 이는 13세 미만의 시청자는 감독하는 성인과 동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허가를 받은 "바비"는 7월 19일 필리핀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2일 뒤인 21일에 개봉된다.
마닐라서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