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선업계와 필리핀 국방부, 세부 데일리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현대중 공업은 23일 울산 조선소에서 호세 리잘 함을 진수한다. 진수식에는 필리핀 측에서 레이문도 엘 레판테 국방부 차관, 벤자민 마드리갈 주 니어 육군참모총장, 로버트 엠페드라드 해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두 척의 미사일 호위함을 180억 페소(약 3800억 원)에 수주했다. 1번함은 호세리 잘함, 2번함은 BRP 안토니오 루나함이다. 현대중공업은 리잘함은 내년 9월 6일께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루나함 은 리잘함 진수 직후 기골설치 등 건조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 3월 6일에 인도할 예정이다. 호세리잘급 호위함은 길이 107m, 너비 12m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구경 76㎜ 함 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탑재해 대함전과 대공전, 대잠수함전을 수행할 수 있다. 단 거리 함대공 미사일 공급 업체로 유럽의 미사일 생산업체 MBDA가 선정됐다. 함 대함 미사일과 어뢰는 한국산이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 시속 56㎞로 4500해리 이상을 운 항할 수 있어 먼바다까지 순찰이 가능하 다. 특히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필리핀의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우수한 작전 성능 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 (FFX-배치1)은 전북함과 비슷한 크기다. 전북함은 길이 114m, 너비 14m, 최고속 도 시속 56㎞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12월 우리 나라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현재까지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 함, 초계·호위함, 잠수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필리핀을 비 롯해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에 다수의 함정을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