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일부 지역에서 출처 불명의 가 짜 분유가 다량으로 발견되면서 영유아 부모 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 당국은 최근 지역내 한 약방과 편의점 5곳에서 시가 4만2천 링깃(약 1천100만 원) 상당의 가짜 분유 210통을 압 수했다. 문제의 제품은 글로벌 분유제조업체 미드 존슨의 엔파락 A+ 1단계 신생아용(1∼12개 월) 분유와 외견상 동일했으나, 해당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구토와 고열, 발진 등 이상 증 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짜 분유를 팔다 적발된 5개 매장 의 소유주인 50대 현지인 남성은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조호르 주는 압수한 분유를 말레이시아 화 학청에 넘기고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내수경제부의 함자 자이누딘 장관은 "이번 사태의 배후를 명확히 밝혀 공 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짜 분유 사태의 파장이 커지자 미드 존슨 말레이시아는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 기로 했다. 미드 존슨 말레이시아는 지난 15일 홈페이 지 등을 통해 "위조품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고려, 제품 개봉 여부와 무관하게 신품으로 교 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각에선 가짜 분유가 주로 화교들 이 운영하는 한약방을 통해 유통됐다는 점 을 들어 중국에서 생산된 저질분유가 말레 이시아 국내로 밀반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