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박사과정 지원자가 크게 줄고 있다. 29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 르면 교육부가 공개한 2017학년도 대학교 무정보에서 대만 전역 175개 대학 중 53개 연구소에 박사과정 지원자가 0명으로 나타 났다. 대만 내 유명대 연구소 박사과정 등록률 이 60∼70%에 그쳤고, 심지어 일부는 등록 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서 정상급 대학으로 꼽히는 대만 대, 정치대, 청화대, 성공대, 교통대 등의 학 사와 석사 과정은 등록률이 90% 이상이었 지만, 박사과정의 경우 학교별로 일부 학과 에서 등록자가 0명을 보이면서 등록률은 청 화대, 대만대, 교통대는 70% 이상, 정치대와 성공대는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만대의 경우 대만대 사회학과, 인류학 과, 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면역연구소 등 4 개 연구소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박사과정을 마쳐도 취업 문제 등 미 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야오원(張耀文) 대만대 부교무장은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궁핍하게 산다는 인식과 박사학위의 비용대비수익이 낮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고 풀이했다. 대만에서는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지파이 (鷄排·납작한 치킨)를 팔거나 교수와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전국을 떠돌며 불안정한 생활을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고학력 자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