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이 지 난해에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투자를 유 치했다. 베트남에서 2016년까지 3년 연속 외국인 투자자 1위에 오른 한국은 2017년에는 일본 에 그 자리를 내줬다. 지난 12월 26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올 해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 (승인액 기준)은 358억8천만 달러(38조6천 700억 원)로 2016년보다 44.4% 급증해 역 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이 밝힌 국가별 투자액을 보면 한국은 84억9천만 달러(9조1 천500억 원)로 전체 FDI의 23.7%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이 91억1천만 달러(9조8천200억 원) 로 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가 53억 달러(5 조7천100억 원)로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 했다. 한국의 대형 FDI 가운데 삼성디스플 레이가 베트남 북부 박닌 성의 공장 증설을 위해 25억 달러(2조6천900억 원) 추가 투자 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신규 투 자 건수는 700여 건에 이른다. 일본은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 성에 28억 달러(3조2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을 추진하는 등 발전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었다. 업종별 FDI 투자액을 보면 제조·가공 이 158억7천만 달러(17조1천억 원)로 44.2% 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전력 생산· 공급(83억7천만 달러·9조200억 원)과 부동 산(30억5천만 달러·3조2천800억 원)이 이었 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투자 유치와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7%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경제성장률도 수출 호조와 FDI 증가세, 내수시장 성장 등으로 6%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국제 금융기구들은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