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국 제 독립 탐사매체 컨소시엄인 '조직범죄와 부 패 보도 프로젝트'(OCCRP)에 의해 조직범죄 활동과 부패 촉진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한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OCCRP는 지난 12월 28일 홈페이지를 통 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벌이는 잔인한 마약과 의 전쟁을 문제 삼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 다. 이 단체의 드루 설리번 편집장은 "두테르 테 대통령이 자신의 나라에서 법치를 조롱하 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2016년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과의 유혈 전쟁'으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 된다. 경찰과 자경단 등의 '묻지마식' 마약용의 자 사살로 법치를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한다 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6년 10월에는 두테르테 정부가 비밀리 에 경찰에 암살단을 만들어 마약용의자를 초 법적으로 처형하고 있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 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설리번 편집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형 적인 부패 지도자는 아니지만, 혁신적인 방법 으로 부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필리핀이 보다 부패하고 잔인해지고 덜 민주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OCCRP가 두테르테 대통령을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 한 것은 잘못됐다고 발끈했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12월 30 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조직범죄와 싸우고 불 법 마약과 부패를 없애기 위해 모든 가능한 일 을 해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