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등학생들의 62.6%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29일 전국 597개교 10만1천224 명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에서 이런 결 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 변은 2015년(63.1%)이나 지난해 조사(63.4%) 때보다 소폭 하락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잦은 도발 등으로 북한 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지고, 북한이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학년이 높아질수록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5∼6학년)은 74.4%가 '통일이 필 요하다'고 답했지만, 중학생은 59.3%, 고등학 생은 50.2%만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들은 그 이 유로 전쟁불안 해소(31.8%), 국력 강화(25%), 한민족(15%), 이산가족 문제 해결(14.2%) 등 을 들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 답한 학생들은 통일 후 사회혼란(31.0%), 북 한의 위협으로 인한 거부감(27.4%), 경제적 부담(19.2%) 등의 순으로 이유를 제시했다. 학생들은 '북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독 재(48.7%)와 전쟁(24.6%)을 주로 꼽았고, '북 한이 우리나라 안전을 위협한다'는 응답도 80.4%로 작년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통일'에 대해선 화합(32.1%)과 이산가족 (23.6%)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통일 이후 사회전망에 대해선 '좋 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5.4%로, 작년(53%) 보다 다소 상승했다. 한편 '교과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 간에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1.9%로 작년(80.4%)보다 다소 늘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학생들의 통일인식 제고 를 위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 강 화,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 우수 통일교육 모 델 확산, 학교 통일교육 확대 등 다양한 노력 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통일부가 현대리서치연구 소에 의뢰해 지난 10월 16일∼11월 27일 학 교방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0.3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