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08-01-21
 

지난 10일 민다나오섬 미사미스 오리엔탈(Misamis Oriental)주에서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라긴딩간(Lagindingan) 공항 기공식이 필리핀측 아로요 대통령과 멘도자 교통통신부 장관, 우리측 홍종기 대사, 한진중공업 필리핀 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공식에 참석한 아로요 대통령은 도착 후 멘도자 교통통신부 장관을 통해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참석한 주민들을 향해 축사를 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본 사업이 한국정부의 원조자금으로 추진되는 것이며, 공항 완공시 민다나오 중북부의 발전과 민다나오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한국정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라긴딩간 공항 개발사업은 한국 수출입은행 EDCF 차관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한진중공업에서 수주한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억 6천 7백9만 달러가 투입돼 활주로, 항공기 이동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항공기 유도탑, 화물터미널 등이 건설되며 공사기간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4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공식 직후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과 홍종기 대사는 함께 미사미스 오리엔탈 주 청사로 이동해 한진중공업 필리핀 제2조선소 건설 부지 사용관련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 제1조선소에 이어 민다노오 지역의 피비덱(PHIVIDEC Industrial Estate) 지역 부지를 75년 장기임대 조건으로 확보해 20억달러 규모의 제2조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아로요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수빅에 이은 민다나오 조선소 건설은 총 30억불 이상의 규모로서 필리핀내 최대 규모 민간투자가 될 것이며, 이러한 투자는 필리핀 경제발전 및 인프라 건설에 크게 기여하고 민다나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므로 한진중공업의 투자 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동은 기자 gunnie@manila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