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에 한 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한국관'이 문을 연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간) 파 리 소르본대학에서 프랑수아 베이 파리교육 청장, 파리 국제대학촌 관계자 등과 한국관 건립 약정을 체결했다. 파리 남쪽 지역에 있는 국제대학촌은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대에 세계 각국의 젊 은이들 간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 고자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140여 개국 1만2천 명 가량의 학생이 사는 다국적 기숙사일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교류 및 외국 문화를 파리 시민에게 소개하는 장 소로도 활용된다. 작년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 25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인도, 캄보디아 3개국 이 국가관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교민과 유학 생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한국관 건립은 프랑 스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프랑스 정부가 2011년과 2013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국제기숙사촌 내 부지 2천600 ㎡(115억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 으로 한국관 건립을 제안함에 따라 이번에 약 정을 체결하게 됐다. 파리 한국관은 250명 내외 유학생이 거주 할 숙소와 강의실, 세미나실, 전시실, 소공연장, 휴게실 등으로 구성된다. 2015년 말 착공, 2017년 말 준공돼 2018년 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관이 건 립되면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전시회와 콘서 트, 세미나 등이 열려 외국 유학생과 파리 시 민에게 한국을 알리는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 정이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한국관 건립으로 유학생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프랑스 내 한국어 보급 등 양국 교육교류에도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 파리교육청장도 "한국관을 건립하기 로 결정한 한국에 감사하다"면서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