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최고 명문대학인 오클랜드 대 학에 아시아 유학생이 너무 많아 상대적으로 내국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8일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의 세인 존스 의원은 지난 6일 밤 오클랜드대학에 서 열린 정치 토론회에 참석, 대학이 국내 학생 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에서 온 유학생들을 돌보는 데 점점 더 많은 노 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출신인 존스 의원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수업료를 내고 오는 유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들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다 보니 대학이 내국인들보다는 외 국인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으로 바뀌고 있 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누군가 가 주의를 주긴 했지만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이야기 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전 혀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은 지식 의 보고가 돼야지 외국인 인간 창고가 돼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대학은 뉴질랜드 인들을 우선하여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유학생 들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뉴 질랜드 대학의 목표에 대한 토론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이 유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 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자리는 줄어드는 위험에 처해 있다 며 대학들도 공공연하게 그런 얘기를 하고 있 다고 부연했다. 오클랜드 대학 웹사이트에 따르면 유학생은 전체 학생 수의 13%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천576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말레이시아 591명, 미국 529명, 한국 456명 등의 순이다. 오클랜드 대학의 학생 수는 지난 2008년부 터 2012년 사이에 3만 8천551명에서 4만 784 명으로 6% 증가했으나 유학생은 4천283명에 서 5천301명으로 24%나 늘어나 내국인 학생 증가 폭 3.5%를 크게 앞섰다. 스티븐 조이스 고등교육 장관은 존스 의원에 발언에 대해 "경제개발 대변인으로 일자리 창 출에 힘써야 하는 사람이 하는 발언으로는 매 우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이스 장관은 유학산업이 뉴질랜드에 가져 오는 경제적 이득은 연간 25억 달러 규모로 일 자리 2만 8천여 개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