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최장 6일 간 쉴 수 있는 '황금 연 휴'가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 예약이 줄줄이 매진 사태다. 뒤늦게나마 '예약 경쟁'에 뛰어들려면 어떻 게 해야 할까. 여행업계 "5월 특수 잡자" = 5월에는 3∼6 일 토•일요일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차례 로 이어져 4일 연휴가 되고, 노동절인 1일(목 요일)에 직장이 쉬는 경우엔 2일 하루만 휴가 를 내면 최장 6일까지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등 해외나 제주도로 여행 을 다녀오려는 예약이 급증하면서 주요 여행 사마다 빠르게는 지난해 말부터 패키지 관광 과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등이 품귀 현상 을 빚고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연휴가 시작하는 5월 1∼3 일 사흘 동안 모두 3만3천여명(대기 예약 포 함)이 해외 여행을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로는 지난해 어린이날이 낀 주 말과 비교해 해외 여행객이 두배에 달할 것으 로 관측된다.하나투어 관계자는 "태국, 필리 핀, 사이판 등 단거리 휴양지는 지난해 말부 터 매진되기 시작해 현재는 동남아 지역 예약 이 거의 찬 상태"라며 "일부 여행지는 예약 대 기 인원만 30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도 일찌감치 항공권을 구 하려는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5월 1∼6일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예약률 이 출발 넉달 전인 1월 초에 벌써부터 홍콩 80%, 방콕 75%, 대만 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여행사는 '5월 특수'를 노리 고 전세기 증편을 검토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 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홍콩, 대만, 일본 지역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기 증편을 계 획 중"이라며 "보통 설이나 추석 연휴에 전세 기를 띄우지만 올해는 '5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항공권 잡으려면" = 하나투어는 뒤 늦게 '예약 경쟁'에 뛰어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막차'를 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여행사가 임시로 띄우는 전세기 좌석 을 노리는 게 성공률이 가장 높다. 여행사는 단독으로, 또는 다른 여행사와 연계해 항공사 전세기를 마련하는데, 이러한 좌석은 갑자기 확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 여행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게 좋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눈을 돌려 봐도 좋다. 수도권 거주자라면 굳이 인천공항 을 고집하기보다 소요 시간이 비슷한 청주공 항에서 출발하는 티켓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 할만하다. '황금 연휴' 기간을 살짝 피해 여행 일정을 잡으면 아직 남아 있는 좌석을 찾는 데 유리 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4월 30일에 출발하 거나 5월 4•5일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은 상 대적으로 여유분이 남아 있다"면서 "최고 성 수기를 피해가기 때문에 여행 경비도 훨씬 저 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