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중국 해경선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필리핀 어선에 물대포를 발사 한 사건과 관련, 중국에 공식 해명을 요구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중국 해경선이 분쟁해역에서 물대포 를 동원한 데 대해 주 마닐라 중국 대리공 사에 외교문건을 보내 항의와 함께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이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 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필리핀 매체들이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이 1차로 중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는 외교 문 건을 전달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며 추가 적인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엠마뉴엘 바우티스타 필리핀 군 사령관은 전날 외신기자협회 포럼에 참 석,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어선에 물대포 공 격을 가한 사실을 공개하며 어떤 국가라도 물리력을 동원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바우티스타 사령관은 아울러 사건 경위 를 조사한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자국 해경선이 부근 해역에서 통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 경선 1척은 지난달 27일 영유권 분쟁해역인 스카보러(황옌다오)해역에 필리핀 조업어선이 진입하자 물대포를 발사한 것으 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