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오는 4월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군사공조 외에 환 태평양경제협정(TPP) 협상 참여도 본격 협의 될 것이라고 현지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제전문지 비지니스월드는 대통령 궁과 미국 상공회의소(AmCham)을 인용, 오 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층 공고 히 하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 이 전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의 TPP 협상 참여를 둘러 싸고 필리핀 재계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관측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 번 방문 기간에 필리핀의 TPP 협상 참여 문 제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브 힌치클리프 미국 상의 회장은 "국제교 역의 40%가량이 TPP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 는 만큼 필리핀이 TPP 협상에 불참하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협상 필요성을 지적했다. 에르미노 콜로마 대통령궁 공보실장도 오 바마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 에서 동반자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 가 될 것"이라고 말해 군사공조 외에 TPP 협 상 등 경제현안도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 사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TPP 협상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놓고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필리핀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상호방위조약을 확인, 군사공 조를 한층 과시하고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미군 순환배치협상도 서둘러 타결하기를 희 망하고 있다. 양국은 당초 작년 말 미군 순환배치협상을 타결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기술적인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