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최대 반군조직이 이르면 이달 말 평화협정에 최종 서명, 40년 분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 이 1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 (MILF)의 평화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 "모든 작업이 마무리돼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절차만 남아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그동안 양측의 평화협상 을 직접 중재해온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가 협정 체결식에 증인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 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01년부 터 최근까지 필리핀 정부와 MILF간의 평화 협상 장소를 제공하는 등 필리핀 평화정착 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필리핀 정부와 MILF는 지난달 25일 남부 방사모르 지역의 이슬람 자치권 인정과 1만 1천여명의 MILF 무장해제에 관한 부속문서 를 끝으로 4건의 부속문서에 모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평화정착 일정에서 남부 방사모르 자치지역의 기본법 제정작업을 마 무리짓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사모르 과도위원회(BTC)는 오는 3월 31일까지 해당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실무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모하게르 이크발 BTC 위원장 겸 MILF 수석대표는 실무협의 결과와 권고사항을 구 체화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곧 설치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크발 위원장은 오는 4월 까지 방사모르 기본법을 의회에 제출하기로 한 종전의 방침을 바꿔 제출 시한을 3월말 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