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 정부가 미군 병력의 순환 배치 확대를 겨냥한 막판 절충에 나선다. 필리핀 방송은 양측이 6일(현지시간) 미 국 워싱턴에서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를 위 한 제6차 실무협상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실 무협상에서 미국에 핵무기 반입과 독자기지 신설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양측의 의무와 권리를 담은 합 의서 문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특히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 국•필리핀 양자 전략대화'에 때맞춰 열리는 것이어서 한층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 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필리핀 협상대표인 피오 로렌소 바티노 국방차관은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양측의 협 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미군의 순환배치가 확대되면 '최소한의 신뢰할 만한 방위력' 확보를 추진 하는 필리핀 정부의 전력증강 작업에 적잖 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공세 를 한층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 국과의 군사공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양국이 다음달로 예정된 버락 오버마 미국 대통령의 마닐라 방문 기간에 합의서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