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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탄생 100년’갈라진 필리핀…“영웅”vs“청산대상” 두테르테, 특별공휴일 선포·축하…마르코스 가족들 "국가봉사 인정 고마워" 반마르코스 세력 "독재자 미화·가족 권력복귀 안돼…부정축재 재산 반납하라"

등록일 2017년09월16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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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11일 탄생 100년을 맞았다. 마르코스가 권좌에서 쫓겨난 지 31년, 죽 은 지 28년이 흘렀지만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놓고 필리핀 사회는 갈라져 있다. 마르코스 가족들은 이날 필리핀 수도 마 닐라 국립 '영웅묘지'에 모여 마르코스를 추 모했다. 마르코스 고향인 필리핀 북부 일로 코스 노르테주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 르코스 고향에 특별 공휴일까지 선포하며 그의 탄생을 축하했다. 독재자를 미화한다 는 반발이 일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를 일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 많은 사람, 특히 일로코스 노르테주 사람들 에게 마르코스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자 영웅"이라며 "왜 이 문제에 대해 논쟁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공감 하는 것은 아니다"며 마르코스를 옹호했다. 그는 작년 11월 마르코스 시신을 고향 마을 에서 영웅묘지로 이장하도록 허용해 마르코 스 독재 치하 피해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마르코스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59) 는 "아버지가 대통령으로서 20여 년간 국가 에 봉사한 것을 인정해줬다"며 특별 공휴일 까지 선포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국가를 위한 아버지 의 꿈과 비전을 상기하자"며 "그 꿈을 우리 가 실현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게 하자"고 말 했다. 2016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국립 '영웅묘지' 안장 반대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의 계엄 시절 고문과 살해 등으로 수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마르코스는 1986 년 '피플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하 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마르코스 가족들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가문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는 작년 5월 부통령 선거 에서 '마르코스 향수'에 힘입어 레니 로브레 도 현 부통령과 박빙의 대결을 벌였다. 그는 차기 부통령 선거나 대통령 선거를 노릴 것 으로 예상된다. '사치의 여왕'인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 (88)는 현재 하원의원 3연임을, 딸 이미(61) 는 일로코스 노르테주 주지사 3연임을 각각 하는 등 마르코스 가족들은 권력욕을 버리 지 않고 있다.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두테르 테 대통령이 이런 마르코스 가문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마르코스 가족의 대통령궁 복귀 반대 운동'의 보니파시오 일라간 대변인은 " 두테르테 정부가 마르코스 가문을 복원시키 기 위해 무엇을 하든지 저항에 부닥칠 것"이 라고 경고했다. 좌파 시민단체 '바얀'의 레나토 레예스 사 무국장은 "마르코스 고향에 공휴일을 선포 하며 마르코스의 약탈과 인권침해 전력을 눈가림하고 있다"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 난했다. 최근에는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 원) 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르코스와 그 의 가족들의 부정축재 재산 환수 방법을 놓 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환수 재산이 약 34억 달러(3조 8천억 원)에 그친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 은 마르코스 가족들의 자발적인 재산 반납 을 위해 과거 불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 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야권과 인권단 체 등은 "마르코스 가족들이 범죄 대가를 치러야 하며 부정축재 재산은 조건 없이 반 납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양한준(편집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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