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공세가 본격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 지휘부와 함정이 잇따라 필리핀을 방문, 군사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고 필리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ABS-CBN방송 등은 조너선 W. 그리너트 미국 해군 참모총장(CNO)이 오는 1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필리핀 해군 사령부 를 방문하고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과 필리 핀군 고위 관계자들도 만나 군사협력 방안 등 을 협의할 예정이다. 필리핀 해군은 "그리너트 참모총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군사협력과 상호운용성을 점 검하고 나아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한층 구체 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미국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핀크니(Pinckney)' 가 닷새 일정으로 마닐라에 입항했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성명에서 유도미사 일 구축함 핀크니의 입항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국의 공고하고도 긴밀한 군사공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관리들 이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공세를 잇따 라 비판하는 상황에서 함정과 지휘부의 방문 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양국의 군사 공조를 대 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들을 상대로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법령을 공식 발효시키는 등 영유 권 주장을 한층 강화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