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국이 11일 마닐라시의 한 쇼핑센터에서 일하는 중국인 26명을 불법 체류, 불법노동, 불법사업 등의 혐의로 체 포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 필리핀 정 부에 즉각 항의하고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중국인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경화 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언론 매체들이 필 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을 인용해 12일 보 도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필리핀 당국이 불 법체류 등의 혐의로 중국인들을 무더기로 체포하는 경우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화시보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지 난해 12월 중국인 77명을 체포했으며, 지 난달 15일에도 중국인과 화교 28명을 체 포한 뒤 다음날 12명을 석방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필리핀 사법당국이 자국 해안가에서 흑사(黑砂•검은모래) 를 불법 채취했다며 중국인 15명을 체포 했다. 중국 내에서는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 옌다오) 등에 대한 영유권을 둘 러싼 양국 간 갈등기류가 필리핀 당국의 중국인 단속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 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