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이 북부 루손섬에서 일부 광물을 불법 채굴하던 중국인 들을 무더기로 체포하고 중장비 등 을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 도했다. 일간지 마닐라불러틴 등은 대 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 (PAOCC)를 인용, 경찰과 해군이 최 근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에서 흑 사(黑砂)를 채취하던 중국 전문업체 를 급습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필리 핀 경찰과 해군은 현장에서 약 26만 7천 달러 상당의 불도저 등 중장비 와 차량, 흑사, 금과 은, 구리 등 상당 수 채굴 광물 등을 압수했다. 현장에 서 체포된 중국인 직원 14명은 이민 국으로 신병이 넘겨져 구금됐다. PAOCC는 중국업체의 불법 채굴 활동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산사 태와 홍수, 어획량 감소 등 부작용 을 우려하며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 명했다. 아울러 일부 지역관리들이 중국 업체의 불법 채굴을 눈감아준 부분 에 대해서도 경찰의 조사가 진행중 이라고 PAOCC는 밝혔다. 경찰의 잠 정 조사결과 일부 관리들이 중국업 체에 한시적인 채굴 허가를 내준 것 으로 드러났다. 관측통들은 중국과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상호 날선 비난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중국업체들의 불법 적인 광물채굴마저 적발됐다며 필 리핀내 반(反) 중국 정서가 한층 심 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중국 업체의 이번 불법 채굴로 8ha에 달 하는 방대한 지역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