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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규 컬럼] 17. 중동 출장

등록일 2007년02월22일 12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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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2-22
 

 오랜만에 중동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왔으니 5개월 만에 다시 중동 출장길에 오른 것입니다. 차츰 출장 빈도가 줄어지니 오랜 기간을 살던 곳이지만 이제는 조금씩 낯설음이 쌓여갑니다.
열흘간 사우디에 머물며 몇 가지 일을 처리한 후에 두바이로 가서 다시 일을 보고 마닐라로 돌아왔습니다.
Riyadh에 머물면 왠지 모를 그리움으로 전에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과 자주 다니던 길을 일부러 돌아서 가 봅니다.
그 사이에 많이 변한 것은 없으나 그래도 조금씩은 상점 간판들이 바뀌고 화려한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서 거리의 모습이 변해갑니다.
낯익은 Shopping Mall과 Super Market을 돌아보고 전에 자주 다니던 식당도 들러봅니다.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남의 나라에 사는 한 그들과 동화될 수 없으니 언제나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길을 가다가 필리핀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사우디에서 일하는 필리핀 사람들은 이미 백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기술자를 비롯하여 의사, 간호사, 운전기사 식모 등 실로 다양한 업종에서 필리핀 보다는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근방 중동 국가에서 와서 일하는 근로자 숫자가 엄청 많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사람들은 물론이고 특히 요즘 몇 년간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급 노동자로부터 발전소나 시멘트 공장 산업 시설 공사를 수주하는 고급 기술 인력 등 여러 종류의 인력들이 각종분야에서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동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리라 예상합니다.
1970년대에 중동 개발이 시작되어 1980년대 초반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와 일했던 한국사람은 대략 13만 명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사우디에 체류하는 한국인 수는 겨우 천 명 미만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이곳에서 수 십 년간을 꾸준히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에는 70세를 훌쩍 넘긴 분들도 있는데 아직도 일을 하고 있으니 한국인의 끈기와 강인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를 뒤로하고 비행기를 타고 Dubai로 날아가서 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분 있는 사람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두바이의 변화를 알고 싶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바다를 매립하여 개발하는 도시, 이곳저곳에서 현대식 설계와 최첨단 공법으로 건설되는 수많은 고층 빌딩들, 그리고 발전소와 새로 만들어지는 공단 건설 현장을 돌아보며 가히 세계적인 핵(core) 같다는 엄청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세워지는 거리는 마치 미국 뉴욕의 중심지인 맨하탄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ubai는 U.A.E(United Arab Emirates)의 한 토후국입니다.
전에 9개의 토후국이 연합하여 U.A.E가 되었으나 Qatar와 Bahrain이 독립하고 7개의 토후국(Abudhabi, Dubai, Sharjah, Ajman, Umm Al-Qaiwain, Ras Al-Haiman, Fujairah)이 연합한 국가입니다.
U.A.E의 국가 면적은 83,600평방킬로미터이며 인구는 약 400만 명 정도 되는데 그나마 70% 정도가 인도나 파키스탄 등 외국계 인구라고 합니다.
국제무대에서는 U.A.E란 하나의 국가로 외교를 하고 국가를 방위하며 경제나 치안은 각각의 토후국들이 각자 담당하는 특이한 형태의 연합된 국가입니다.
그 중에서 Dubai는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토후국입니다. 해마다 18%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볼 때에 두바이는 아라비아반도, 동아프리카, 이란, 파키스탄, 구소련 연방 등을 연결하는 무역의 중계지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동의 금융 중심지로 확고한 지위를 확립하였습니다. 특히 중동의 Gulf전 이후에 Dubai가 표방한 개방 정책은 한 마디로 이슬람국가 답지 않은 경이로운 정책이었습니다. 문화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외국인에게 모두 개방하고 수출 자유지역의 개발로 인하여 많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투자하는 지역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아랍 국가에서는 전혀 불 수 없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나게 변화된 모습입니다.
Burj Al-Arab Hotel은 7성급 호텔로 특이한 배 모양의 디자인과 걸프 만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전망으로 세계적인 부호들이 엄청나게 비싼 객실료를 지불하고 묵는 초일류 호텔로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관광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Dubai Tower는 쌍둥이 빌딩으로 호텔과 사무실 용도로 쓰이고 있는 건물인데 비싼 숙박료와 임대료에도 아랑곳없이 고객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중국도 이곳에 건물의 길이가 약 2Km도 넘는 “Dragon Mall"이란 커다란 중국물품 유통센터를 짓고 중국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Asia에서 제일 크다는 Dubai 쇼핑몰은 세계의 유명 브랜드 물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쇼핑과 관광 목적의 여행객이 연 1000만 명 정도 다녀간다 합니다.
이와 같은 두바이의 눈부신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우리도 생각을 가다듬고 곰곰이 분석해 볼 과제입니다.
첫째, 지도자의 올바른 정책의 선택입니다.
1985년 세이크 라시드는 거대한 인공 항구를 조성하여 모래밭을 무역, 금융의 허브로 변화시켰습니다.
개방을 가속화 시켜서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자본주의를 확실히 이행한다는 정책을 이끌어간 것입니다.
둘째는 Gulf전 이후 세계 시장을 좌우하는 Oil 산유국들의 Oil 가격의 상승으로 유발되는 Oil Dallar를 두바이로 유입시키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현재 두바이의 인구 1인당 GDP는 3만 달러이며 원유 하루 생산량은 20만 배럴(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의 2%) 정도라고 합니다.
국가는 세계 경제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는 과감한 정책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고정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변화되지 않는 나라는 국가도 개인도 발전할 수가 없다는 것과 시대적인 여건이 국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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