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지방정부가 에이즈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 등을 위해 고등학생들에게 콘돔 을 나눠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 다. 25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에 있 는 알바이주 정부는 최근 공·사립 고교 2∼3학년 학생들에게 콘돔 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인간면 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미 성년자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조 처로 알려졌다. 알바이주에서는 HIV 감염이 2017년 71건에서 지난해 106건 으로 급증했다. 미성년자 임신도 2017년 1천 469건, 2018년 1천423건 등으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도 지난 2월까지 118건으로 집계 됐다. 그러나 가톨릭 교계는 "지방정 부가 청소년을 교육하는 대신 왜 콘돔을 나눠주려는 것인지 의문" 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알바이주 교육청장도 "학교에 서 콘돔과 피임약을 나눠주는 것 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 정부가 고집을 꺾지 않으면 교육 부에 요청, 공식 입장을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