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미얀마·태국 항공사, 서방과 초대형 계약 체결
싱가포르에어쇼가 개막하자마자 대규모 항공기 주문이 이뤄지는 등 국제 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12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와 외신들에 따 르면 싱가포르에어쇼가 11일 막을 열자마자 베트남 민간항공사, 미얀마항공, 태국 저가항 공사 등이 대규모 신규 항공기 제작이나 임 대를 주문했다. 베트남의 첫 민간항공사 비엣젯은 유럽 항 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64억 달러(6조8 천250억 원) 규모의 항공기 도입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비엣젯은 오는 2022년까지 단일 통로식 A320 63대를 도입하고 추가로 30대를 구매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됐다. 이번 계약에는 A320 8대를 추가 임대할 수 있는 조항도 포 함됐다. 미얀마항공은 미국 GE 계열의 리스기업인 GE캐피털에비에이션서비스(GECAS)와 보잉 737S 등 항공기 10대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 결했다. 지난 1993년 국제 운항을 거의 중단하고 국내 노선만 운항해온 미얀마항공의 이번 항 공기 임대 계약은 10억달러 규모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것이다. 미얀마는 지난 2011년 민주화 개혁과 경 제 개방을 시작한 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 해 항공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태국 저가항공사인 녹에어는 보잉사로부 터 B737S 기종 등 15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총 14억5천만 달러 규모로, 녹에어는 차세 대 737-800S 8대, 737MAX 8S 7대를 구입 한다. 싱가포르에어쇼는 세계 주요 에어쇼 중 하 나로, 이번에 47개국에서 항공 관련 기업과 기관 1천여개가 참여했고 민간 및 군 항공기 90여대가 선보인다. 이 같은 참가 규모는 지난 2012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싱가포르에어쇼 관계자는 2012년 이 에어 쇼에서 성사됐던 사업 계약 규모가 310억 달 러였다며, 이번 에어쇼에서는 최소한 당시 계약 규모의 80%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버스와 보잉 등 주요 항공사들 은 앞으로 2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항공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에어버스는 국제 항공기 시장 전망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13년부터 2032년 까지 새 항공기 1만940대(1조8천억달러)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 기간에 인도될 전체 신규 항공기 의 37%에 해당하는 것이다. 보잉사도 앞으로 2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신규 항공기 1만2천820대(1조9천 억 달러)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