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의약품으로 등록해 관리하는 방 안이 영국에서 추진된다. 전자담배 주요 제조사들이 영국 보건당국에 전자담배의 의약품 등록을 신청해 이르면 올해부 터 병원에서 금연보조 수단으로 전자담배도 처 방받을 수 있게 된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의 니코라이츠는 자사 전자담 배 제품에 대한 의약품 지정을 요청하는 신청서 를 보건 당국에 제출했으며,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도 같은 절차를 밟는 것으로 나타났 다. 제조사들은 전자담배가 의약품으로 등록되면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서두 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등록을 위해서는 니코틴 함량 등 보건 당국이 제시한 까다로운 안전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비용도 발생하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보증되 는 셈이므로 판매에는 도움이 된다는 계산에서다. 영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 제 규정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이용 인구 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 지는 상황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 을 추진하고 있으며 니코틴 함량 등 안전기준을 마련해 제조업체에 대해 자발적인 준수를 권고하 고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의약품 등록 전략으로 국제적인 공신력 확보를 노리는 대형 제조사들과 달리 군소 업체들은 과도한 규제로 시장 위축이 우려된다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에서는 지난해 전자담배를 의약품으로 등록해 관리하는 법안이 검토됐지만, 과잉 규제라는 반발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EU 는 이와 별도로 2016년부터 전자담배 제품에는 니코틴의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하는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