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중국 제 조업계의 구인난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 국가통 계국 자료 등을 인용해 중국 전체 제조업계의 노동력 부족 인원이 1천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체의 90% 이상이 인력의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 인 것으로 왕보는 파악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업체가 밀집된 광둥(廣 東)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가 심각한 것으 로 전해졌다. 광저우(廣州)시 관계자는 "지역 인력 사정 이 이미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광저우 지역의 경우 필요 인력의 30% 정도가 모자 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이런 현상이 설을 쇠려고 고향으 로 돌아간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아 발생하 는 계절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노동력 부족이 상시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왕보는 동남부 연안 공업지대뿐만 아니라 내륙지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은 이 같은 현상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화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 석했다. 고향 인근에서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늘어 난 데다 연안 지역과의 임금 격차도 줄어들면 서 나타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왕보는 최근 수년 사이 주장 삼각주 일대 제조업체들이 노동력을 붙잡아 두려고 임금 인상 경쟁을 벌이면서 이 지역 제조업체의 평 균 임금이 50%가량 올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