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이 지난 16일 자카르타 동 쪽 치안주르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한국인 김 모(51.여) 씨의 살해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 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 일 치안주르 경찰서로부터 김씨의 이전 직장 직원으로 운전기사로도 일했던 현지인 A(35) 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으며 그가 범행 일체 를 자백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5일 밤 자카르타 동쪽 베카시에 있는 김씨 집에서 그를 살해하고 시 신을 훼손했으며 이를 차량에 싣고 수십 ㎞ 떨어진 치안주르와 칠레웅시에 나눠 유기했 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치안주르 경찰서에 목 이 없는 시신이 야산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시신의 지문을 한국 경찰에 확인 한 결과 김씨로 확인됐다. 김씨는 20여 년간 자카르타 지역에 홀로 살 면서 봉제산업에 종사해왔으며, 지인들은 지 난 15일 밤 전화통화를 한 뒤 김 씨와 나흘째 연락이 닿지 않자 19일 자카르타 경찰청에 실 종 신고를 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A씨가 김씨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면서 사건 당일에도 A씨가 빚을 갚으라는 말에 격분해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사실은 인정했으나 아직 범행 동기는 명확히 파악되 지 않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