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국제재판소 의 판결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 국이 자국 입장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 해 전방위 외교 공세를 펴고 있다. 중국은 이에 따라 남태평양 소국들을 상대 로도 적극적으로 구애 활동에 나서 처음으로 바누아투 정부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7일 보도했다. 바누아투의 샬럿 살와이 총리는 지난달 영 유권 분쟁은 법적 절차가 아니라 역사적이고 문 화적인 사실을 기초로 해결돼야 한다며 중국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공 개적으로 표명했다. 중국은 인근 사모아와 통가,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도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통가 주재 중국 대사는 한 연 설에서 중국인들이 남중국해의 섬들을 처음 발 견, 이름을 짓고 개발했다며 베트남과 말레이시 아는 1970년대 석유와 가스가 발견되고 나서야 주권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푸아뉴기 니의 림빈크 파토 외무장관은 중국으로부터 외 교적 제안이 있었지만, 남중국해 분쟁이 국제 법에 따라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고 뉴질랜드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피 지 정부는 지난 4월 신화통신이 피지와 중국 외 무장관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을 지지하 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를 하루만에 공식 부인했다. 중국은 남태평양 소국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무상 원조를 통해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 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판결이 조 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국제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아프리카 레소토와 팔레스 타인이 자국 입장에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난달 중순 "40여 개국의 지지를 확보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