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 해군이 6일부터 5일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 인근에서 연 례 합동훈련(CARAT)을 한다. 주필리핀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필리핀 북부 수비크 만과 팔라 완 섬 주변 해상에서 미 해군 구축함 스 테덤, 상륙함 애쉬랜드,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 해상작전, 상륙강습 훈련, 구난 훈련 등 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훈련 지역은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을 다투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섬(필리 핀명 바조데마신록, 중국명 황옌다오< 黃巖島>)을 서쪽으로 마주 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격화되는 가운데 중 국을 겨냥해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공조 를 강화하는 훈련으로 해석된다. 앞서 필리핀은 2014년 미국과 맺은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마닐 라 북부의 바사 공군기지 등 5개 군사기 지를 미군에 제공하기로 지난 3월 결정 했다. 이르면 연내 미군이 24년 만에 필 리핀에 재주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