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실효지배 중인 남중국해 분쟁도서 타이핑다오(太平 島•영문명 이투 아바)에 대한 방어태세를 대폭 강화한다고 현 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풍전매(風傳媒)와 차이나포스트 등에 따르면 펑스콴(馮世 寬)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출석, 긴급 전투 상 황에 대비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타이핑다오에 포탄 4만 발을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 부장은 이들 탄약이 타이핑다오 해안순방서(해경)의 40 ㎜ 고사포용 포탄이 이라며 해군 함정들이 해안순방서(해경) 의 포탄 수송을 호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형 무기 배치와 군용기의 정기적인 이착륙, 해안경비 시설 증강을 포함해 남중국해에서 대만의 전략적 위상을 재 조정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국방부장을 맡았다면 타이핑다오에 더 큰 시설을 우선적으로 건설했을 것이라며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 섬 등에 비해 타이핑다오 내 시설이 뒤처졌다 고 말했다. 펑 부장은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하더라도 인정하지 않겠다며 방공식별구역 선포이 이뤄 지더라도 C-130 수송기의 타이핑다오 비행을 중국 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총통부는 "대만은 남중국해 주권 분쟁과 관련해 다자간 분쟁해결 체계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포탄 운송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여) 대만 총통은 5일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 등 미 의회 대표단을 만나 미국산 무기의 지 속적인 판매를 요청하면서 양국 간의 안보 협력 등의 강화를 당부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노 력과 관련해 미 의회의 지지도 요청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대만의 방위비 지출을 연간 국내총생산 (GDP) 대비 3%로 늘리도록 주문한 뒤 대만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의 대만 방문은 24년 만에 처음으로 친미 성향 차이 총통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라 고 언론이 전했다.